
한미반도체가 지난해 영업이익률 50%에 육박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핵심 장비인 TC 본더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TC 본더를 공급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액 5589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동기보다 매출액은 251%, 영업이익은 638%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6%에 이른다.
한미반도체는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미반도체 TC 본더 장비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용 TC 본더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2만7000평 규모의 7개 공장을 갖춘 반도체 장비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간 2조원 규모 매출을 내는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신속한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쟁력 있는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향후 AI 시장 확장에 따라 여러 개 칩을 하나의 기판에 결합하는 장비인 2.5차원(D)용 빅다이본더를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스마트기기와 위성통신기기용 전자파 간섭 차단 장비(EMI), 유리기판 절단용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