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오일 등 잡화 상품군
외국인 매출 비중 2배 급증
무신사 스토어 홍대점에선
구매 고객 60%가 외국인
외국인 매출 비중 2배 급증
무신사 스토어 홍대점에선
구매 고객 60%가 외국인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탠드오일 등 여성 가방 브랜드와 마뗑킴과 같은 패션 브랜드의 잡화 상품군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두 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서울 홍대와 성수,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상권에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에 따르면 홍대에 있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서는 지난해 4분기 패션 잡화류 외국인 구매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3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가방, 모자, 지갑 등 한국 잡화, 액세서리 브랜드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큰 폭으로 커진 것이다.
특히 스탠드오일, 파인드카푸어 등 여성 가방 브랜드와 조거쉬, 마스마룰즈, 이우가마카라스 등 캐주얼 잡화 브랜드는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 브랜드 중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뷔, 지코, 크러쉬 등 K팝 스타가 착용한 '조거쉬'와 나나가 착용한 '이미스(EMIS)'가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자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한국 패션 브랜드와 트렌드를 경험하기 위해 홍대, 성수동, 한남동 등 편집숍이나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지역을 방문해 패션 잡화를 구매하는 추세"라며 "SNS에서 입소문을 타거나 K팝 아티스트가 착용한 것을 계기로 국내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려는 고객도 다수"라고 했다.
패션 잡화는 의류와 달리 체형이나 사이즈와 상관없이 한국 패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특징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패션업계에서는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도 속속 출점하고 있다. 2023년 오픈한 스탠드오일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본, 태국, 대만 등 외국인 고객 비중이 70~80%에 달한다.
[김금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