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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그러했듯이 … 전기차 캐즘,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극복

입력 : 
2025-01-22 16: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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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산업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으로 인해 중요한 변곡점에 접어들며, 미국과 유럽의 대응이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은 전기차 성장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테슬라 중심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유지될 전망인 반면, 유럽은 적정한 수요 유지로 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BCG의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은 과도기적이며, 2027년에는 새로운 성장기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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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는 전략 재조정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의 대응 양상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은 전기차 성장 둔화가 더욱 심해지며 전통 OEM들의 기존 포트폴리오 조정이 수반될 것이다. 또한 테슬라를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OEM들의 미국 전기차 시장 장악력 또한 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유럽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에 비해 전기차 수요 감소나 성장 둔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유럽 시장을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캐즘은 언제 끝날까요?" BCG의 컨설팅 현장에서 필자가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 C-레벨들로부터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다.

캐즘이 야기한 업계와 시장의 우려 대비 전기차 시장의 성장통은 생각보다 단순한 원인에서 비롯됐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과 픽업트럭 중심의 전기차 모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캐즘은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존재했다. 당시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라 불렸던 개인용 디지털 단말기가 출시됐지만 메인 스트림에 진입하지 못하며 캐즘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후 아이폰의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의 캐즘은 쉽게 극복됐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캐즘도 아이폰 출시와 같은 관점의 전환으로 산업 대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전기차 역시 여전히 하드웨어적 혁신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기존 자동차의 역할에서 확장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SDV)에 집중한다면, 이는 캐즘 극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OEM들이 작금의 전기차 시장에서 '위너(Winner)'의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와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과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전략 수립을 펼쳐야 한다.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협력, 혼다-닛산-미쓰비시의 합병 논의 등은 전기차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한 대표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OEM들은 SW 개발 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도 필요하다.

부품사들은 OEM들의 권역화로 유럽, 미국, 중국 시장을 구분한 권역 단위의 개별 운영과 권역 단위의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이중적이며 복잡한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부품사들의 첫 번째 전략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병과 합작회사 설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도태될 가능성에 처해 있다.

다음으로 설비투자(CAPEX) 부담이 적은 생산 거점 투자 모델을 도입해 비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전략의 성공적 실행에는 조직의 유연성과 대응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조직의 현지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BCG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 캐즘 현상은 산업 경쟁력 약화가 아닌 과도기적 현상으로, 2027년을 기점으로 시장은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남은 3년, 우리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류로 편입될 것인지 기회를 놓친 후발 주자가 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사진설명
[유승훈 BCG 코리아 MD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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