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로 일 1백만 개 제품 출고
K뷰티 성장 위한 물류 투자 지속

올리브영이 글로벌몰 등의 물류를 담당하는 안성센터를 구축한 지 5개월 만에 영남권에 대형 물류 거점을 추가하며 선제적인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K뷰티 산업 성장에 ‘물류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판단, 투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올리브영 경산물류센터(이하 경산센터)’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매장 물류를 책임지는 경산센터의 가동으로 올리브영은 전국 1300여 개 매장으로 향하는 물동량을 기존 양지센터와 경산센터 2곳으로 이원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 국내 물류는 양지와 경산센터가 각각 수도권과 지방권을 나눠 맡고, 해외 물류는 안성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경산센터 연면적은 3만8000㎡(약 1만2000평)로 축구장 6개 규모다. 하루 동안 소화할 수 있는 출고량은 1백만 개에 육박한다. 산술적으로 1초당 10개 이상의 상품을 출고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은 물류 능력을 기존 대비 50% 이상 높여 일 최대 300만 개의 상품을 전국 매장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올리브영의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도 전국 단위로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경산센터는 올리브영에 최적화된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해 전 물류 과정의 90%를 자동화했다. 작년 12월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화장품을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는 제조·유통기업 가운데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올리브영이 유일하다.

한편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성장에 ‘물류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판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 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 안성센터를 구축하며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안성센터는 지난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글로벌 쇼핑 대목을 앞두고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출 전용 컨베이어를 도입, 물류 캐파를 기존 대비 60% 이상 향상시켰다.
또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해 온 도심형 물류센터(Micro Fulfillment Center, MFC)를 전국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 확장해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MFC는 작년 말 기준 전국에 15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중소기업 위주의 K뷰티 산업 성장에 있어 물류 경쟁력이 필수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