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범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KIDICO) 이사
산업현장에서 AI·DX 도입 및 구축·교육 선도
혁신바우처...인력양성·디지털 격차 해소 시발점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복잡성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혁신 주도의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로 기술의 융합과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이 같은 기관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디지털 전환(DX) 및 인공지능의 산업현장 중심 실무 교육을 통해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활동은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계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의 주요 활동과 성과, 그리고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 등을 들어봤다.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산업맞춤형 선발기업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조준범이사 인터뷰다.
Q. 어떤 사업을 하는 기관인가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은 재단법인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복잡성 증가에 대응하고, 디지털 융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지속 가능한 혁신 주도의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에 지식경제부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4대 원장(석호익)이 취임해 운영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 등의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벤처창업 지원, 정보화에 소외된 계층에 대한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 그리고 산학협력에 기반한 IT 교육훈련 및 세미나 개최 등이다.

Q. 현재 주력으로 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의 디지털교육지원센터는 최근 5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지원사업(동북권), 산업전문인력 AI역량강화사업(금속/의료·바이오), 산업통상자원부의 AI융합형 산업현장 기술인력 혁신 역량 강화사업(철강), 국방부의 군 장병 AI·SW 역량 강화 지원사업, 강원테크노파크의 강원 메타버스 인력양성 교육사업 등의 정부지원의 AI 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이번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2020년부터 철강, 비철기업을 대상으로 철강 데이터 기반의 DX,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기업이나 재직자가 교육을 통해서 DX, AI 도입 필요성, 관련 지식 및 기술 등을 습득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기업이나 부서의 현장에 대한 문제점, 이슈 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 내용을 적용하기에는 자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은 실질적으로 과제 도출부터 결과 도출까지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되어 있어, 교육과 컨설텅을 통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현장의 문제점, 이슈사항에 대해서 PoC(개념증명; 특정 아이디어 또는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설계된 소규모 프로젝트 또는 실험) 형태의 과제 진행이 가능한 사업으로 여겨진다. 수요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본 사업의 취지를 안내하였고, 수요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해서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덧붙이자면 참여를 원하는 철강기업이 더 있었다. 다만, 기업규모가 500명~1000명 수준의 기업이나 대기업 그룹사에 속해 참여를 못한 기업이 있어 아쉽다.
Q. 사업에서 수요기업과 협업하면서 얻은 인사이트가 있는가
제조(금속) 기업 대부분은 자체적으로 데이터 분석, AI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태이며, 데이터 분석, AI 등의 지식이나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현장의 엔지니어가 외부 데이터 분석, AI 전문기업과 진행하고 있으나, 외부 전문기업은 산업현장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DX, AI 도입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실패한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팩토리 등은 계속적으로 도입하고 있고, 데이터는 쌓여가고 있어 DX, AI 도입의 필요성은 절실한 상태이나 도입하는 데 재직자분들이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본 사업을 통해서 재직자분들은 산업 현장에서 도입의 가능성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고, 실제 도출된 과제를 적용하여 성과가 나올 수 있는 과제를 도출하면 도입 과제는 계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기업들이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제조기업에서 현 상황에서 DX, AI 도입을 추진하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특히, 대부분 기업이 데이터 분석, AI 전문가가 전무후무한 상태에서 채용해서 추진해야 하나,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등의 문제도 많아 보인다.
기업에서 DX, AI 도입하는 것은 단기적인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효율성이 증대된다. 각 기업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여러 전략이 있을 수 있다. 소수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육성해 그들이 데이터 분석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일반 엔지니어들이 간단한 것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CDS(Citizen Data Scientist)를 양성하는 전략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DX, AI 도입을 진행하는 데 어려운 기업은 본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이 도입 전략을 세우고, 도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