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대기업 신입 초봉 5000만원 돌파...日보다 많이 받는다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1-14 13:23:36

글자크기 설정

대졸 평균 초임 3675만원
사업체 규모별로 임금 격차 존재해
사업체 규모별 정규직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출처=연합뉴스)
사업체 규모별 정규직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출처=연합뉴스)

대기업(300인 이상)에 다니는 정규직 대졸자의 평균 초임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꾸준한 임금 인상에 따라 대졸 정규직의 초임은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규모의 사업장에서 일본보다 높았다. 특히 대기업 초졸 초임의 경우 일본보다 약 60%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 초임은 평균 5001만원에 달했다. 연장근로 수당 등 초과급여를 포함하면 평균 5302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은 근속연수·경력 1년 미만의 만 34세 이하 정규직 대졸 근로자다.

다만 사업체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존재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초임은 3238만원으로 대기업에 비해 35.3% 낮았다. 5인 미만의 경우 2731만원으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체 대졸 정규직 초임 평균은 3675만원으로 파악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고임금 대기업은 과도한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500인 이상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대기업의 대졸 초임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5만7568달러로 일본 대기업의 3만6466달러보다 57.9% 높았다.

대졸 초임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한 분석에서도 한국(78.2%)이 일본(69.4%)보다 높았다. 대기업끼리 비교할 경우 그 격차가 26.5%포인트로 커졌다.

하 본부장은 “일본보다 대·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훨씬 큰 이유는 한국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