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서울역~운정중앙역 구간이 지난해 12월 28일 개통하면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운정중앙역 인근 아파트 단지 호가도 크게 뛰었다.
운정중앙역 인근 아파트 단지의 최근 호가는 실거래가 대비 1억원 이상 뛰었다. 운정중앙역 인근 ‘초롱꽃8단지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 호가는 최근 8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11월에 신고된 매매 실거래가는 7억3000만원이었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최근 호가는 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신고가(7억1500만원)보다 1억3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운정신도시 주요 아파트 단지 방문자 수도 늘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9일까지 운정신도시 랜드마크 대단지 ‘힐·푸·아(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 방문자 수는 2만8100명이다. GTX-A노선이 개통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셋째 주(12월 16일부터 22일)에는 8302명이 ‘힐푸아’에 방문했다.
운정중앙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쏠린 건 GTX-A 개통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운정중앙역에서 GTX-A를 타면 서울역까지 22분 만에 갈 수 있다. 광역버스나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게다가 GTX-A 배차 간격은 10분이다. 운정역에서 출발하는 경의중앙선 서울역행 열차가 1~2시간에 한 대꼴로 있는 것과 대조된다.
다만 매매 문의가 늘어난 것과 달리 실제 거래는 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운정중앙역 인근 단지의 지난달 월별 거래량은 25건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45건, 11월에는 25건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