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썩는 배터리·탄소제로 주택…CES 홀린 ESG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CES 2025에서는 ESG 혁신 기술들이 주목받아, 종이 배터리와 태양광으로만 구동되는 이동식 조립주택이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플린트가 선보인 종이 배터리는 생분해 가능하며,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하우스미의 이동식 조립주택은 태양광 발전과 내장 배터리로 운영되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혁신적인 주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트럼프 시대에도 친환경 각광
싱가포르 기업의 종이 배터리
흙에 묻으면 6주안에 생분해
태양광만으로 일상생활 되고
실내외 빛을 전기로 바꾸기도
사진설명
'땅에 묻으면 썩는 종이로 만든 배터리, 태양광 패널로만 전기가 가동되는 이동식 조립주택….'

CES 2025에서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혁신할 첨단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펼쳐지면 환경 기술이 퇴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ESG 물결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플린트(Flint)는 종이 배터리를 선보여 이번 CES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속 가능성과 첨단 성능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해당 배터리는 재생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흙에 묻으면 6주 안에 생분해된다는 것이 플린트 측 설명이다. 플린트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며 "물리적 충격에도 강해 찔리거나 구부러져도 기능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블루에티(Bluetti)는 가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 '에너지 프로(Energy Pro) 6K'와 '에이펙스(Apex) 300'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 모두 태양광, 일반 전력망, 휴대용 발전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저장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에너지 프로 6K는 대규모 저장용량(6kWh)과 최대 3㎾의 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가정 전체를 충전기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블루에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방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타트업 하우스미는 태양광과 자체 배터리로 구동되는 이동식 조립주택을 통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했다.

베네시안 엑스포 2층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미국 기업 하우스미가 전시한 조립주택이 눈길을 끌었다. 10~76㎡(약 3~23평) 크기 주택은 평평한 땅만 있다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집 내부에 배터리가 있어서 별도 전원을 연결할 필요가 없고 물탱크와 함께 하수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 태양광 발전으로 배터리가 충전되는데 별도 전원 없이도 하루 이상 집 안에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집 자체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없는 셈이다.

또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고 일반 가정 대비 사용하는 전력량은 20%가량 줄였다. 가격은 이동 비용을 제외하고 3만5000~39만9000달러다. 숲속 별장 대신 활용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터를 다지고 중장비를 사용하는 등 집을 짓기 위한 작업이 필요 없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 하우스미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100여 채가 판매됐다.

스웨덴 기업 엑시거는 태양광 패널 기술 '파워포일(Powerfoyle)'을 선보였다. 파워포일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실내외 모든 형태의 빛을 전기로 변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워치, 셀프 충전 헤드폰 등 다양한 소비자 전자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엑시거 관계자는 "파워포일은 조명 빛까지도 전기로 변환할 수 있어 에너지 활용성을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이상덕 기자 / 원호섭 기자 / 박소라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