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상장된 최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자금이 크게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2일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하루 동안 3억3300만달러(약 50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펀드가 지난해 1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후 일간 기준 가장 큰 순유출 규모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블룸버그는 “이 펀드가 출범한 이래 최장 기간 순유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이 같은 자금 순유출은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 가격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걸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 중 가장 큰 규모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지난해 출범한 이후 승승장구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영하며, 총 운용자산은 520억달러에 달한다. 신규 투자금이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유입됐는가 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하게 한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편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는 지난달 19일 이후 순유출 총 20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도 지난달 고점 대비 2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