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작은 거인 '전정특신기업'
코트라, 해외진출에 협력 강조
코트라, 해외진출에 협력 강조
중국의 정밀공작기계 제조사 칭다오샹인전동설비는 2010년부터 10년간 한국산 강재를 수입해 왔다. 하지만 중국산 철강 기술의 발전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강재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재무적 투자를 비롯한 글로벌 비즈니스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KOTRA가 새로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의 강소·중견 기업과의 협력을 늘려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26일 KOTRA는 '중국 전정특신(專精特新)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중국의 강소·중견 기업에 해당하는 전정특신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 기회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룽뎬화신과 칭다오샹인전동설비 모두 전정특신 기업으로 지정됐다.
KOTRA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총 14만7950개의 전정특신 기업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KOTRA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전정특신 기업은 글로벌 기업보다 협력이 용이하고 신용이 높은 데다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커 협력 대상으로 장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전정특신 '작은 거인 기업'의 80% 이상은 10년 이상 업력을 유지해 온 안정적인 기업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 기업은 저장성, 광둥성, 산둥성과 같은 동부 연안 지역에 포진해 있다.
또 전정특신 기업과의 협력은 우리 기업이 효과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전정특신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들과 협력할 경우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