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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美·中 고래싸움에 진땀 흘리는 삼성…대응 전략은

안서진 기자
입력 : 
2024-12-26 16: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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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략이 복잡해지고 있으며, 중국 제조사들의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강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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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의 맹추격에 업체들의 기술 혁신 시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서다.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는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2기 행정부 때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중국 제조 업체들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고 핵심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가 하면 미국의 기술 접근 차단에 대응, 자체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5년간 이어진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혁신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에게 기술 자립의 필요성을 각인시켰고 이는 R&D 투자 확대와 자체 기술 개발 노력으로 이어졌다”며 “비록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가장 먼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직까지 전체 구도는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삼성과 애플을 후발주자인 중국이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과 AI 기술 도입, 폴더블폰 시장 확대 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한때 1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이는 중국이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애국 소비 등을 등에 업고 중저가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온 결과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3분기 전 세계 시장에 총 2360만대의 스마트워치·밴드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6.9%로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출하량 2050만대(14.7%)를 기록한 중국 샤오미가 차지했다.

반면 시장 절대강자 애플은 누적 출하량 2250만대로 점유율 16.2%를 기록, 2위로 밀렸다. 점유율 8.3%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4위에 머물렀다.

IDC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워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나오면서 애플이 도전 받고 있다”며 “스마트워치 시장만 놓고 보면 애플워치는 여전히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업계를 계속 선도하기 위해서는 더욱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중국 기업들의 공세로 중저가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들의 성장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삼성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거나 아니면 지속적인 혁신 제품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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