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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와중에 철도노조는 총파업…수도권 전철 운행률 75%

김범준 기자
입력 : 
2024-12-05 14: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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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도 내일부터 파업 예고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인천 부평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인천 부평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전국철도노조가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내일은 서울지하철노조 총파업도 예고돼 있어 수도권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전국철도노조(철도노조)는 이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서울역·부산역·대전역·경북 영주역·광주송정역 등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1월 18일 4조 2교대 전환과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며 태업에 돌입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노사가 여러 쟁점을 두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임금체불, 임금인상, 인력 감축·외주화, 4조 2교대,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감시카메라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레일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사는 임금 인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제시했으나 철도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4조 2교대와 인력 충원 등은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성과급과 임금 등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컸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 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수도권 전철을 비롯해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ITX 등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5%(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KTX가 67%, 새마을호 58%·무궁화호 62% 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부터는 서울교통공사 1·3 노조도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수도권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이날 오후 4시부터 연달아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 3노조인 올바른노조와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전날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 상황실을 구성하고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실시간 현황 모니터링, 버스·택시 비상수송대책 마련 등에 나섰다. 경기도는 출퇴근 시간대 서울 진출입 광역버스 202개 노선에 2141대,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450대를 집중 배차하기로 했다. 광역버스 124대, 시내버스 280대 등 예비 차량도 추가로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전세버스도 동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출근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 업계와 협력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시내버스의 출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기존 오전 7시~9시에서 오전 6시~9시로, 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오후 5~7시에서 오후 5~8시로 각각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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