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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비밀병기는 이 프리미엄 카…폭스바겐 이어 도요타까지 노린다

박제완 기자
입력 : 
2024-12-03 07:39:15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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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에 고수익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글로벌 불황 위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GV70 내연기관·전동화 모델, 아이오닉9, 팰리세이드, 타스만, EV9 GT 등 6종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이며,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고수익 차종만 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 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판매량 1위 완성차 그룹인 도요타그룹과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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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신차로 불황 돌파구 마련
내년 10여개 신규 모델 출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 변경 디자인 공개
차량가 7300만원 부터

현대차, 아이오닉9 본격 판매
펠리세이드 완전변경 예정
기아, 전기차 풀라인업 선보여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사진 제공 = 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사진 제공 =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에 고수익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글로벌 불황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는 합산 영업이익률 9.3%를 기록하며 최대 경쟁자인 폭스바겐그룹을 큰 차이로 따돌린 가운데 세계 최대 자동차그룹 도요타의 수익성도 넘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25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신차와 부분 변경, 완전 변경 모델 등을 합쳐 10여 종의 차량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이 중 제네시스 GV70과 GV70 일렉트리파이드, 현대차 아이오닉9과 팰리세이드, 기아 타스만과 EV9 GT 등 6종이 판매가격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사진설명

현대차 라인업 중 프리미엄 차량을 담당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내년에 GV70 내연기관·전동화 모델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이날 부분 변경 디자인이 공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시작 가격이 7300만원인 대표적 고수익 차종이다. 이번 모델부터는 제네시스 헤드램프 디자인의 특징인 ‘MLA 헤드램프’를 탑재한 데다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 등 고급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시작 가격이 5000만원대 중반인 내연기관 GV70 역시 부분 변경을 통해 판매량 재확대를 노린다.

현대차에서는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가격이 가장 비싼 팰리세이드의 완전 변경이 내년 이뤄진다. 2013년 출시한 팰리세이드는 2018년 2세대로의 완전 변경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어 5년 만에 다시 이뤄지는 완전 변경인 만큼 팰리세이드는 외관부터 파워트레인까지 광범위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3세대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옵션이 추가된다. 현대차는 십여 년간 활용해온 1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1을 개선한 TMED-2를 개발했는데, 팰리세이드가 이 시스템을 탑재하는 첫 차종이 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는 현재 3.8 가솔린 모델 기준 시작 가격이 3896만원으로 현대차의 대표적인 고수익 차종 중 하나다. 팰리세이드의 ‘형제차’로 미국 시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텔루라이드 역시 내년 중 부분 변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지난 LA 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9을 내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오닉9은 700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왼쪽부터)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CEO,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전무, 사이먼 로스비(Simon Loasby)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아이오닉 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왼쪽부터)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CEO,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올라비시 보일(Olabisi Boyle) 현대차 북미권역 제품기획 및 모빌리티전략 전무, 사이먼 로스비(Simon Loasby)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아이오닉 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내년 부분 변경을 진행하는데, 이와 같은 시기에 현대차 ‘N 브랜드’의 두 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6N도 함께 출시한다. 아이오닉5N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아이오닉6N 역시 미국 등 해외 시장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보급형 차량을 대거 국내 출시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린다. 내년 국내 시장 출시가 예정된 기아 차종은 전기차인 EV4·EV5·PV5, 픽업트럭인 타스만 등이다. 이 중 EV5는 먼저 출시한 중국 시장에서 시작 가격이 약 2690만원으로 책정돼 국내 시장에서도 중저가로 포지셔닝할 가능성이 높은 차종이다.

‘싸고 좋은 차’로 포지셔닝했던 중국 시장이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무너지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판매 확대와 고수익 차종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끌어왔다. 해외 완성차 중 승용차 기준 대당 평균판매단가(ASP)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경우 2020년 3579만원에서 지난해 6292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까지 ASP는 6614만원으로 오른 상태다. 기아 역시 2020년 2966만원이던 ASP를 올해 상반기 3347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전략에 성공하며 그 결과가 최근 현대차그룹의 영업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실적이 소폭 하락한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 9.3%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판매량을 기준으로 현대차그룹보다 한 단계 위인 2위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률(3.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고수익 차종만 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7.2%)보다도 높다. 글로벌 판매량 1위 완성차 그룹인 도요타그룹의 영업이익률은 10.1%로, 현대차그룹과의 격차가 1%포인트 안쪽까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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