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인숍으로 대형몰 입점 속도
일본 SPA 유니클로 정면대결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입장을 대기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https://pimg.mk.co.kr/news/cms/202411/07/news-p.v1.20241107.e62f4ef14a544348b804f24da67d4063_P1.png)
국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시장에서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빠르게 성장하며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오프라인 시장에서만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SPA 브랜드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무신사 스탠다드는 2~3만원대 슬랙스 등 기본에 충실한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출발해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팬층을 확보한 후 최근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공격적으로 입점하며 30대 고객까지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16개 매장의 오프라인 매출 총합이 120억원을 기록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개 매장당 7억5000만 원 상당의 월 매출이 발생한다는 의미인데, 이는 백화점 입점 패션 점포 기준에서 최상위권 매출로 평가된다.
올해 오프라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5배(2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처음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후 3년만에 빠르게 사업영역을 넓히며 고성장하는 모습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열내의 ‘힛탠다드’ 상품을 쇼핑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https://pimg.mk.co.kr/news/cms/202411/07/news-p.v1.20241107.ae90ad0c694b40e7a464f935c713800c_P1.png)
무신사 스탠다드는 온라인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후 오프라인으로 발을 넓힌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기존 SPA 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 점포에서 출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무신사는 기존 앱 이용자를 무신사 스탠다드 고객층으로 빠르게 흡수하며 오프라인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온오프라인 매출인 제품 매출은 2021년엔 537억원에서 지난해 2054억원으로 2년 만에 4배가량 급증했다.
반대로 탑텐, 스파오, 에잇세컨즈, 지오다노 등 다른 SPA 브랜드들은 무신사, 지그재그 등 온라인 플래폼에 입점하며 온라인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1일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에 17호 점포를 오픈하는 등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일본의 유니클로와도 정면 승부에 나섰다. 백화점, 아울렛, 복합 쇼핑몰 등 대형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점포에 숍인숍으로 입점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대부분 유니클로와 마주보거나 같은 층에 자리잡아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홍대, 성수, 한남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로드숍 매장과 젊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대형 쇼핑몰 점포를 차별적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내년에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지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