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SUV 타이어 공략
북미 매출확대 교두보 마련
북미 매출확대 교두보 마련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최근 BMW와 이 같은 내용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계약을 따냈다. 장착되는 타이어는 '엔페라 스포츠 SUV'로, 넥센타이어가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포르쉐 카이엔 등에 해당 제품이 탑재된다. 넥센타이어 제품을 장착하는 X3·X4 모델은 전량 북미에서 생산된다.
최근 체코 2공장 생산 가동을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넥센타이어지만 아직 북미 판매 물량은 경쟁사들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넥센타이어의 북미 매출은 7217억원으로 한국타이어(약 2조4990억원), 금호타이어(1조2610억원)보다 낮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각각 미국 테네시주와 조지아주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데 반해 넥센타이어는 북미 공장이 아직 없다.
넥센타이어의 매출 중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26.8%에서 올해 상반기 25.6%로 큰 변동이 없었다. 유럽 시장의 매출 비중이 2020년 27.6%에서 올해 상반기 38%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넥센타이어가 프리미엄 SUV 판매 전략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매출 확대에 나설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크라이슬러, 현대자동차, 닷지, 지프 등의 북미 시장 생산분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차종이 대중적인 SUV 모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