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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미가 알려주는 ‘This Week 경제용어’

문지민 기자
입력 : 
2024-09-20 14:06:18
수정 : 
2024-09-21 15: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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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D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뜻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최대 수요처인 데이터센터에서 격변이 일고 있다. 기업들이 HDD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을 덜 소모하며 발열도 적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 이에 힘입어 eSSD 기반이 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도 호황 국면에 들어섰다. eSSD는 HDD 대비 부피, 속도, 용량 등 모든 면에서 낫다. 발열과 전력 소모가 적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eSSD 시장은 올해 116억달러에서 2027년 198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eSSD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분야로, 2023년 4분기 기준 세계 eSSD 점유율은 삼성전자 45%, SK하이닉스 32%, 마이크론 10%다.

패스트무비

한 편의 영화나 여러 회 분량의 드라마 시리즈를 요약한 리뷰 영상 콘텐츠를 가리킨다. 주문 즉시 완성되는 패스트푸드, 옷을 빠르게 생산·유통하는 패스트패션과 결이 같다.

패스트무비는 짧게는 10분, 길게는 2시간 안팎으로 내용을 압축하고, 내레이션 또는 자막을 포함한다. 등장인물, 주요 요소 등의 간략한 해설도 제공해 생산적인 시청 경험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영화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 산업 전반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패스트무비 문제에 강한 위기감을 느꼈다. 2021년 6월, 패스트무비 채널 운영자 3명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례도 처음 나왔다.

한국도 일본과 상황이 비슷하다. ‘오징어 게임’ ‘카지노’ 등 인기 드라마를 수많은 유튜버가 패스트무비로 만들었다. 하지만 국내 제작사나 저작권자가 이런 유튜버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은 찾기 어렵다.

적격외국금융회사(QFI)

비거주자·외국 법인이 국채 혹은 통화안정증권을 취득, 보유 또는 양도할 때 발생하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한 비과세 업무를 처리하도록 국세청장이 승인한 외국금융회사다. 현재까지 이 자격을 따낸 곳은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 씨티를 포함한 5곳이다.

QFI는 우리나라와 조세조약이 체결된 국가에 본점 또는 주 사무소가 있는 외국 법인만이 자격이 있다. 또 QFI는 국채 등을 취득·보유·양도하는 비거주자의 성명, 국적·거주지 등 인적 사항 또는 외국 법인의 상호, 거주지국의 소재지 등을 확인하고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취득일과 취득 금액, 보유 기간, 양도일·양도 금액 등이 포함된 비거주자 또는 외국 법인별 국채 등 보유·거래 명세 역시 챙겨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외국 금융회사의 QFI 신청과 국세청의 QFI 승인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해 국채 시장의 선진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7호 (2024.09.25~2024.10.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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