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정부의 단호한 원칙 “ 미복귀 전공의, 군 입대해야”

이호준 기자
입력 : 
2024-07-18 17:04:45

글자크기 설정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부가 수련병원의 결원 제출 시한이 지났음에도 복귀한 전공의들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의료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17일자로 각 수련병원별 최종 전공의 결원 규모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돼 집계·검토 중”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대다수 전공의가 의료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결원 확정 마감 직전까지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뚜렷한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아,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 가운데 1만명 이상이 사직 처리될 전망이다.

조 장관은 “사직한 전공의들은 9월 하반기 수련과정에 복귀한다면 특례를 적용받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며 “각 수련병원도 미복귀 전공의들이 9월에는 다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매경DB)
(매경DB)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사직 처리를 하면서 (그 규모를) 제출 안 한 기관이 있는 걸로 확인했다”며 “이들 병원에 대해서는 전공의 정원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감원 규모는 사정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9월 복귀 시 제공하기로 한 수련 특례 외에는 추가적인 (복귀) 유인책은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수련병원에서 1명이라도 더 많은 전공의를 고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하반기 모집에서는 지역별 지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의 전공의들은 사직 후 ‘빅5’ 등 서울 대형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김 정책관은 또 “9월 모집을 통해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국방부·병무청과 협의해 군 입영 연기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의무사관 후보생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입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통 군의관은 매년 700∼800명을 수급하는데, 미복귀 군 미필 전공의들이 모두 한꺼번에 내년에 군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의무사관 후보생이라서 일반병으로도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아도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현장을 꼼꼼히 점검해 비상진료대책을 지속 보강하고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