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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놓칠 수 없다 ”...2년만에 M&A 실탄 꺼낸 LG전자

방영덕 기자
입력 : 
2024-07-03 13: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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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홈 분야를 선도하는 네덜란드 기업 '앳홈'을 인수했다.

LG전자는 자사의 공감지능(AI) 가전과 생성형 AI를 앳홈의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와 결합해 'AI 홈' 시대를 열고, 이를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지분 80%를 인수하고, 향후 3년 내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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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 인수
2022년 애플망고 이후 2년만에 M&A
LG 씽큐에 앳홈 개방형 생태계 결합
조주완 CEO “패러다임 전환 위한 투자 지속”
[사진출처 = LG전자]
[사진출처 = 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홈 분야를 선도하는 네덜란드 기업 ‘앳홈’을 인수했다. LG전자는 자사의 공감지능(AI) 가전과 생성형 AI를 앳홈의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와 결합해 ‘AI 홈’ 시대를 열고, 이를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지분 80%를 인수하고, 향후 3년 내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의 인수·합병(M&A)은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한 이후 2년 만이다. 앳홈의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약 1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앳홈은 가전 및 IoT(사물인터넷)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Homey)’를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14년 설립돼 10년간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해 미국, 캐나다까지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앳홈은 자체 개발한 허브와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 제품인 호미 프로는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한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웨이브, 매터, 스레드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해 개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앳홈이 운영하는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이케아 등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1000여개 등록돼 있다. 소비자들은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해 손쉽게 기기와 연결하고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

LG전자는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기기 연결성에 자체 LG 씽큐 플랫폼으로 축적해 온 스마트홈 기술을 더해 확장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를 통합하면서 보다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앳홈 인수 후에도 앳홈의 운영 체계와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유지한다. 사업·연구개발 역량이나 플랫폼 관점의 시너지를 도모하면서 앳홈의 성장 동력과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앳홈 인수는 AI 홈 사업의 초석”이라며 “앳홈의 강점인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바탕으로 외부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고, AI 가전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드웨어(HW)를 넘어 소프트웨어(SW)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로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해, 하드웨어 중심이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미국 광고·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Alphonso)도 인수했다. 이번 앳홈의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결합한 AI홈을 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AI홈에 연결된 수많은 기기를 바탕으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가전 회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AI·플랫폼·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3년 812억800만 달러(약 113조원)에서 2028년 2602억3500만달러(약 361조원)로 연평균 26.23% 성장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는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웹OS 광고플랫폼, AI 홈과 같은 플랫폼 기반의 가전 서비스·솔루션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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