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알테쉬 없는 청정지대, 드디어 돈 벌었다”...9년만에 웃은 컬리

박창영 기자
입력 : 
2024-05-21 13:42:27
수정 : 
2024-05-21 20:16:59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식품 이커머스 컬리가 올해 1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각종 온라인 쇼핑몰이 중국 직구앱 약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컬리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7362억원을 찍었다.

컬리의 주력 상품인 신선 식품은 아직 중국 이커머스가 진출하지 못한 영역이라 외려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매출도 6% 늘어 최대
배송 권역 확대에 투자
IPO 시점 긴밀히 논의
컬리 신석식품을 배송 중인 트럭 [사진 = 컬리]
컬리 신석식품을 배송 중인 트럭 [사진 = 컬리]

신선식품 이커머스 컬리가 올해 1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직구앱 공세가 심해지는 와중에, C커머스가 아직 진출하지 못한 ‘신선’ 쇼핑이 주목받았다는 분석이다.

21일 컬리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53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2570만원으로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에 실패했지만, 영업손실 폭을 지난해 1분기 305억원에서 올 1분기 2억원 미만으로 떨어뜨렸다.

각종 온라인 쇼핑몰이 중국 직구앱 약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컬리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7362억원을 찍었다. 컬리의 주력 상품인 신선 식품은 아직 중국 이커머스가 진출하지 못한 영역이라 외려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사진설명

컬리는 손익 구조도 개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운반비와 지급수수료를 절감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p 하락한 11.9%였다.

지난해 개소한 창원과 평택센터는 물류 효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을 도입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를 이뤄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는 철수함으로써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앴다.

신선 식품 외의 수익 다각화도 시도했다.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사업이 중심이다. 특히 3P 매출은 올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배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뷰티컬리 매출 또한 34% 신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를 출발점으로 삼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는 현금흐름상의 손익분기점을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컬리가 투자할 주요 분야로는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 등이 있다. 아울러 신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컬리가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컬리는 지난 2022년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과하고도 지난해 초 IPO 연기를 결정했다.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때 인정받은 4조원의 기업가치가 떨어졌던 것이 IPO 보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컬리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관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