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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車 피부·호흡기 지키려면…“자동세차 피하고 필터 바꿔야”

박소현 기자
입력 : 
2024-04-18 16: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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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오염된 자동차 필터 [사진제공=자동차시민연합]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오염된 자동차 필터 [사진제공=자동차시민연합]

봄기운을 즐길 겨를도 없이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전국에 ‘미세먼지특보’가 내렸다.

18일 전국의 공기 질이 ‘나쁨~매우나쁨’ 단계를 가리키는 가운데, 자동차시민연합은 황사가 심하면 더욱 각별한 차량 관리가 필요하다며 “황사철에는 자동세차를 피하고 자동차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자동차 표면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고착된 상태로 자동세차를 하면 스월마크가 생겨 중고차 가격에서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황사 먼지가 심한 요즘 주유소 자동세차는 짧은 시간에 세차하기 위해 브러시 압력과 회전력이 높아 잦은 세차는 자동차 피부를 상하게 하는 치명적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금물”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의 마스크 격인 에어클리너와 에어컨·히터 필터 관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자동차는 주행속도에 따라 호흡을 하므로 대기 오염도가 높을 때에는 엔진 마스크라고 할 수 있는 에어클리너를 챙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새 자동차 필터(중앙)와 오염된 자동차 필터(뒤쪽) [사진제공=자동차시민연합]
새 자동차 필터(중앙)와 오염된 자동차 필터(뒤쪽) [사진제공=자동차시민연합]

엔진 연소실로 유입되는 외기를 걸러주는 에어클리너 교체 주기는 지역적 환경에 따라 달리 권고되고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는 더 자주 점검·교체하는 게 좋으며, 먼지가 심하게 쌓이면 이물질로 인해 소음이 생기고 출력이 저하되는 등 자동차도 ‘코감기’에 걸리게 된다.

공기청정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황사로 인한 흡입 저항으로 농후한 혼합기가 엔진 내로 유입돼 엔진 출력을 저하하며 연료 소비를 증가시키고 불완전연소로 배출가스까지 증가한다고 자동차시민연합은 전했다.

‘차내 마스크’라 할 수 있는 에어컨·히터 필터는 1년에 2~3번 정도 교환해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겨울철 히터 사용으로 오염된 필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각종 먼지가 낀 오염 덩어리 상태에서 히터와 에어컨이 작동하게 된다. 차내에서 묵은 냄새가 나면 필터를 점검하고 교환하는 게 좋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차내 필터는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 중 황사·미세먼지·석면 입자 등 유해한 대기분진 입자를 걸러준다”면서 “박테리아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기능이 있는 필터를 가급적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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