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관’ ‘트렌디관’도 9월까지 추가
구찌·발렌시아가·무탠다드·마뗑킴 등
국내외 패션·뷰티 브랜드 100여곳 입점

현대백화점이 경기도 부천시의 중동점을 개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재단장한다.
지난달 26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중동점을 비롯한 주요 점포에 200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중동점 재단장으로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8일 현대백화점은 중동점에 국내외 패션·뷰티·식품 등 100여개의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기 위해 본관과 유플렉스 2개동에 걸쳐 지하 1층~지상 2층을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리뉴얼 공간은 축구장 면적 2배가 넓은 1만4800㎡(약 4500평)다.
이달 초 문을 연 식음료 전문관에 이어 ‘럭셔리관’과 ‘트렌디관’을 연달아 열며 국내외 패션·뷰티 브랜드 100여개를 신규 입점시킬 계획이다.
조재현 현대백화점 중동점 상무는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의 리뉴얼을 통해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본관과 유플렉스 1~2층을 순차 리뉴얼한 후 오는 9월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동점은 이미 지난 1일 지하 1층에 국내외 식음료(F&B)를 한 데 모은 ‘푸드 파크(Food Park)’를 열었다.
4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공개된 푸드파크는 3339㎡(약 1010평) 규모로, 인천 부평의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캐릭터 마카롱 맛집 ’로빈 디저트샵‘, 대만 프룻티 음료 ’드링크스토어‘ 등 56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다음달에는 이탈리아 그로서란트(그로서리+레스토랑) 브랜드 ’이탈리(Eataly)’ 국내 3호점을 열고, 오는 7월에는 최고급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7일 리뉴얼 후 일주일간 푸드파크 매출과 방문 고객 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51.3%, 45.7%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본관 1~2층에 들어서는 ‘럭셔리관’에는 해외 패션·뷰티 브랜드가 입점한다. 오는 7월 본관 1층에 구찌·발렌시아가·페라가모·몽클레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부천 지역 최초로 오픈한다.
본관 2층에는 다음달 에르노·꼼데가르송·이자벨마랑·마크제이콥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문을 연다.
지난 1일에는 이미 조말론·디올 뷰티·시슬리 등 22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를 모은 ‘뷰티 파크’를 본관 1층에 열었다.

유플렉스 지하 1층~지상 2층에 선보이는 ‘트렌디관’은 영컨템포러리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워진다.
지난 5일 유플렉스 2층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가 문을 열었고, 마뗑킴(12일)·에이치덱스(16일)가 이달 중 순차 오픈한다.
하반기에는 아페쎄(A.P.C)·메종키츠네·비이커·케이스티파이 등 젊은층을 겨냥한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다.
중동점 리뉴얼은 인근 상권에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향후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점포 반경 10㎞ 이내에 인천 검단, 계양, 부천 대장,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이 예정돼있고, 미디어 전망대·호텔·e스포츠 경기장을 갖춘 ‘상동 영상문화단지’도 개발 추진 중이다.
중동점과 연결된 서울지하철 7호선이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인천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을 진행 중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