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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콘 출사표]주식 전도사 염승환 이사 “美中 갈등 반사이익 韓주식 2분기까지 쭉 간다”

문일호 기자
입력 : 
2024-03-27 1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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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 머니업콘서트 강연하는 염승환이사
글로벌통화정책 미중갈등 역대급 이익증가세
“국내주식 2분기까지 주가 폭발 호재 유지돼”
반도체 배터리 조선 방산 등 4대 업종 관심을

지금 한국주식을 사야한다고 외치는 40대 ‘청년’이 있다. 최근 국내 여성 평균 수명이 90세를 넘겼고 남성도 85세 수준이니 그도 청년이라 불릴만하다.

그는 TV채널, 유튜브, 서점까지 ‘약방의 감초’처럼 어디서든 나타난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올해 국내 주식으로 승부를 볼만하다고 강조한다.

작년에 워낙 안 좋아서 올해 상장사 이익이 급증할테니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극대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찍은 26일 그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오는 30일 매일경제 대강당에서 열리는 ‘2024 머니업 콘서트’에서 국내 주식분야 대표 연사로 나선다.

서울머니쇼에서 열강을 펼치는 염승환 이사
서울머니쇼에서 열강을 펼치는 염승환 이사

▶왜 지금 한국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요

“주가는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곱셈으로 결정됩니다.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올해 50% 이상 증가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기업들의 이익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과 중국 경기입니다. 미국의 수출비중이 더 높아져서 지금은 미국이 더 중요한데 미국은 올해 경기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미국 경제성장률을 1.4%에서 2.1%로 크게 올렸습니다. 올해 연착륙을 예상했지만 무착륙, 즉 경기가 둔화되지 않고 견조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양호할 것이기에 한국 기업들의 이익도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이 변수인데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미국만큼은 아니겠지만 중국도 회복이 기대됩니다. 중국 소비자물가가 플러스(+)로 반전했고, 소매판매도 기대 이상입니다. 최근 중국인들은 예금을 줄이고 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를 하겠다는 의지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소비 회복이 시작된다면 한국 기업들의 이익에도 긍정적일 것입니다”

▶그외에 어떤 호재가 있나요

“인공지능(AI), 전기차,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는 향후 수년간 성장이 지속될 산업입니다. 이러한 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는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올해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호재입니다. 이미 스위스는 인하를 시작했습니다. 완화된 통화정책은 주식시장의 기본 호재입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것으로 주식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호재입니다. 5월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나온다면 더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월을 기점으로 공매도 금지가 풀릴 가능성이 있고, 금융투자소득세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에 2024년 하반기에는 다소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3분기에는 조심하자는 의견이고, 2분기까지는 강세장에 계속 편승해서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3월30일 세미나를 통해 소개할 ‘한국주식 베스트 15선’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셨나요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의 크기가 커질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했습니다. TAM이라고 하는데 Total Addressable Market, 즉 최대 시장 규모를 의미합니다. TAM이 당연히 커지는 산업에 속해있는 기업에 장기 투자해야합니다. 산업이 쪼그라드는데 투자하는 건 리스크가 큽니다. 스마트폰은 이미 TAM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하기는 어려운 산업이 되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생성형 AI는 이제 시작이고 전기차, 비만치료제, 당뇨치료제, 선박교체, 무기수출 등은 TAM이 계속 증가할 산업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각종 규제로 반사이익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요

“중국의 한국 제조업 따라하기로 국내 주요 산업은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관련 기업 주가도 꽤 하락했는데 디스플레이 업종이 대표적이지요. 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반전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에 이어 이제는 조선까지 중국을 규제할려고 합니다. 이 산업들은 한국의 핵심 산업들인데 미국의 규제는 당연히 한국 산업 보호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국내 주식은 몇 % 정도 담으면 될까요

“딱 잘라 말씀드립니다. 국내 주식 70%를 담으세요. 나머지는 미국주식 20%, 채권 10%로 운용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은 반도체 30% 배터리 10% 제약·바이오 10% 조선 10% 방산기업 10% 등으로 구성해보면 어떨까요. 이렇게 되면 서로 리스크 헷지도 되기 때문에 중장기 성장하는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물가를 따라잡으며 자산을 불리려면 주식 투자는 필수입니다. 모두 파이팅하세요”

문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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