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너지고효율 제품 등 장착
올해 견본주택 핵심테마는 ‘넷제로’

지난달 2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에서 차로 동남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핸더슨. 이곳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매년 가장 진화한 주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어놓은 견본주택 ‘더 뉴 아메리칸 홈’이 있다.
올해는 지난 27~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매 최대 주방·욕실전시회(KBIS)에서 선보인 초프리미엄 가전, 에너지 솔루션, 스마트홈 기술 등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LG전자의 고효율 제품 장착으로 ‘넷제로’를 핵심 주제로 건설됐다.
더 뉴 아메리칸 홈의 에너지 컨설턴트인 드류 스미스는 “올해 더 뉴 아메리칸 홈은 가정의 에너지 효율성을 0에서 100까지 측정하는 업계 표준인 HERS(Home Energy Rating Score) 지수에서 -15를 기록해 최고의 효율성을 기록했다”며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고효율 가전 포트폴리오가 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더 뉴 아메리칸 홈에 초프미리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빌트인 냉장고, 오븐, 인덕션을 비롯해 냉난방공조, 올레드 TV 등 종합 공간 가전 제품을 선보였다. LG는 지난 5년 간 NAHB의 플래티엄 파트너였다.
특히 LG전자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전기화(electrification) 및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이다. 화석연료 없이 냉난방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탁기, 워시타워, 냉장고 등 고효율 가전들이 넷제로 홈을 구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방의 고급화가 두드러졌다. 가스 레인지, 인덕션을 결합한 형태로 수비드 조리도 가능한 48인치 프로레인지탑, 6개 도어를 갖춘 업계 최초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에 서랍형으로 설치하는 냉장고와 와인셀러 등이 눈길을 끌었다.
97형 LG올레드 TV, 136형 LG 매그니트(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등 대형 TV 라인업도 소개됐다.
더 뉴 아메리칸 홈은 720㎡ 규모에 방 5개로 이뤄지고 전시가 끝나면 1070만달(약 140억원)에 판매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