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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딥시크 떠났다”…20억 제안 받았다는 ‘AI천재 소녀’, 누구길래

이상규 기자
입력 : 
2025-10-24 17:21:12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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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오라는 'AI 천재 소녀'는 어려웠던 학창 시절을 극복하고 현재 중국 테크기업 딥시크에서 언어모델 개발의 핵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그는 어린 시절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며 탐구심을 키웠고, 베이징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여러 기술 기업에서 주목받는 연구 성과를 냈다.

루오는 "나는 천재가 아니며 단지 어렵지만 옳은 일을 하고 싶을 뿐"이라며 자신의 성과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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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천재 소녀’로 불리는 루오 풀리. [사진출처 = 엑스(옛 트위터)]
‘AI 천재 소녀’로 불리는 루오 풀리. [사진출처 = 엑스(옛 트위터)]

루오 풀리는 학창 시절 컴퓨터 과학 분야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훗날 오픈AI와 같은 거대 기술기업에 도전하는 중국 테크기업 딥시크(DeepSeek)의 언어모델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AI 천재 소녀’로 알려지게 됐다.

올해 초 딥시크의 획기적인 AI 모델은 기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한된 리소스로 첨단AI기술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루오가 두각을 나타냈다.

24일 NDTV에 따르면, 루오는 오픈소스 기반 모델인 딥시크-V2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딥시크에서 이룬 성과 뒤에는 끈기와 탐구심이 있었다. 1995년 중국 쓰촨성 이빈에서 태어난 루오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지역 도서관에서 보냈다. 이후 베이징사범대학교에 진학한 그는 처음에는 컴퓨터 공학이 어려웠지만 결국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루오의 여정은 베이징 대학의 계산언어학 연구소에서도 계속됐다. 그 결과 2019년 그는 중국 ACL 학회에서 8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업적은 알리바바와 샤오미를 포함한 주요 기술 회사의 주목을 받았다.

루오는 베이징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알리바바의 DAMO 아카데미에 합류해 사전 학습된 언어 모델 연구를 수행했다. 다국어 사전 학습 모델인 VECO의 개발을 주도했으며, 오픈소스 AliceMind 프로젝트에도 기여했다.

2022년 하이플라이어(High-Flyer)에 입사했고 이후 딥시크로 옮겨 V2 모델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루오는 딥시크에서 근무하는 동안 샤오미 창업자 레이 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레이 준은 그에게 연봉 1000만 위안(2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이 제안을 수락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루오의 친척은 “그가 새로운 곳을 밝히지 않고 딥시크를 떠났다”고 말했다.

앞서 루오는 지난 2월 위챗을 통해 “엄청난 칭찬의 물결이 밀려왔다”며 “그러한 찬사가 종종 엄청난 압박감을 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중의 관심이 너무 강해 일에 집중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또 “천재”라는 꼬리표를 일축하며 “나는 천재가 아니며 단지 어렵지만 옳은 일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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