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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업체, 리튬추출용 흡착제 수출 중단"

김제관 기자
입력 : 
2025-02-20 1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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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쑤주우하이테크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추출을 위한 흡착제의 수출을 이달 1일부터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는 배터리 부품 제조와 희소금속 처리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정 기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중국의 리튬 분야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한 무역 전쟁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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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보도…통제 본격화 주목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흡착제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가 자사 제품 수출을 이달 1일부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장쑤주우하이테크가 자사 제품 수출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고객사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장쑤주우하이테크는 염수 등에서 리튬을 추출하기 위한 흡착제를 생산하는 업체다.

또 다른 흡착제 생산 업체인 선레진도 기술 수출 문제를 놓고 정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레진은 약 한 달 전 해외 확장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고객사에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일 배터리 부품 제조와 희소금속 처리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수출 금지 또는 제한 대상 기술 목록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과 희소금속인 리튬·갈륨 추출을 위한 일부 기술·공정을 추가했다.

다만 상무부는 지난 1일까지 대중의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을 뿐 기술 수출 통제를 언제부터 시행하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술 수출 통제가 현 상황에서는 제안일 뿐이지만 이미 일부 국가로 수출을 제한하는 효과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관련 업계 변호사는 "중국 상무부 관리들이 여러 회사를 방문해 수출 통제 문제를 논의했다"며 "한 회사에는 협상 중인 10억달러(약 1조443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통제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면 얼마나 엄격해질지는 불확실하지만, 추진 자체는 중국이 리튬 같은 광물 분야에서 지배력을 이용해 무역 전쟁을 벌이는 미국에 압력을 가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발표한 중국의 대미 안티몬 수출 금지 조치가 이미 서방 자동차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자국 희토류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 초안인 '희토류 채굴 및 희토류 제련·분리에 대한 총체적 관리 방법' '희토류 제품 정보 추적 관리 방법'에 대한 여론 수렴에도 들어갔다. 의견 접수 마감은 다음달 21일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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