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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수성향 신문 “한국, 국제사회에 불안 확대”

이승훈 기자
입력 : 
2024-12-29 11: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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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수 성향 신문들이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로 인해 국제신용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북한과의 긴장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이 군사적 대응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여야 정치인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한, 닛케이는 한국의 정쟁이 지역 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야당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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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한국 정쟁 위태로운 불장난”
요미우리 “한국, 국제사회에 불안”
산케이 “한국 야당, 어리석은 행위”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의결정족수에 대한 설명(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의결정족수에 대한 설명(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보수성향의 신문이 한국의 잇단 탄핵 정국과 관련해 사설을 통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드러냈다. 국제사회에 불안감을 키우는 가운데 한국의 국가적 신용도 또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한국 국회에서 지난 27일 가결된 것과 관련해 ‘혼란이 깊어지는 한국, 국제 사회에도 불안을 확산시킨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탄핵 소추된 것은 이례적인 사태”라며 “한국의 내정 문제라고 하지만 혼란 확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한국은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며 “북한이 정치적 혼란을 틈타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할 경우 현재의 태세로 대응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의 국제적 신용에 흠집이 난다”며 “여야는 척박한 정쟁을 일삼지 말고 정치의 안정과 신뢰를 찾도록 최우선으로 노력해달라”고 조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한국의 정쟁은 위태로운 불장난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웃 나라의 끝없는 정쟁이 지역의 안전보장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이어 “동아시아 안보 기반인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악영향도 불가피하다”며 “정국을 농락하는 듯한 한국 내의 대응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상계엄 폭거에 나선 윤석열 정권을 끝내고자 수단을 가리지 않을 태세”라며 “대국적 관점에서 여당과 협력해 사태 수습에 지도력을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 192명에 전원 찬성으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석 192명에 전원 찬성으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산케이신문은 ‘한국 야당, 어리석은 행위로 치닫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야당의 이번 탄핵은 지나치다는 감을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출범 등을 예로 들면서 “이런 시기에 대통령 권한을 보유한 자의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한국은 대응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북한 등이 군사 도발과 여론 공작에 나설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한국 정치 상황은 일본을 포함한 지역 안보도 해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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