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한투證 PB전략본부장
약달러에 단기 급락했지만
美성장률 감안땐 손절 안돼
금리 5% 받으며 길게 봐야
약달러에 단기 급락했지만
美성장률 감안땐 손절 안돼
금리 5% 받으며 길게 봐야

장기물 금리 급등과 약달러로 미국 장기채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달러 가치가 역대 최고치까지 올라왔던 지난 4월 초와 비교하면 미국채 30년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는 13%가량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는 내려오기 힘드니 장기채 전망에 대한 비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PB전략본부장은 "미국 장기채의 5%대 쿠폰 수익, 미국의 성장률을 볼 때 지금 손절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며 "달러 자산을 모아간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 고객 자산이 74조원까지 올라간 한국투자증권에서 김 본부장은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리테일 전략과 고객관리 및 상품정책 등 리테일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장기채는 자산가들의 관심을 여전히 많이 받고 있는 자산이다. 자본이득과 환차익은 비과세기 때문에 세테크에 민감한 자산가들은 작년에 대거 비중을 높였다.
김 본부장은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했던 투자자들이 많다 보니 현재 미국 장기채가 급락해 고민이 깊어진 사람들이 꽤 있다"면서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계속 가기도 어렵고 지금처럼 미국채 금리 수준이 높은 상황이면 만기까지 재투자하면서 기다릴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대에서 크게 내려오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빨리 채권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보다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 될것으로 보고 대응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브라질 채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