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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점이다!’ 피겨 김채연, 쇼트서 71.88점으로 2위…13일 개인 첫 AG 메달 정조준 [하얼빈AG]

이한주 기자
입력 : 
2025-02-12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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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피겨 간판’ 김채연이 하얼빈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김채연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 등 총 71.88점을 획득했다. 71.88점은 지난 2023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써낸 최고점(71.39점)을 경신한 개인 최고 기록이다.

이로써 김채연은 출전 선수 25명 중 2위에 위치하게 됐다. 1위는 75.03점의 사카모토 가오리였으며, 3위는 68.76점의 요시다 하나(이상 일본)에게 돌아갔다.

12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인 김채연. 사진=연합뉴스
12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인 김채연. 사진=연합뉴스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채연. 사진=연합뉴스
완벽한 연기를 펼친 김채연. 사진=연합뉴스

명실상부 김채연은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이다. 그동안 2024 몬트리올 세계선수권 동메달, 2024 상하이 4대륙 선수권 은메달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일궈냈다.

그리고 김채연은 첫 출전한 이번 아시안게임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트론: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첫 번째 과제인 2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깔끔히 성공시켰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개끗하게 수행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빠르게 돈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 역시 완벽하게 해냈다. 트리플 플립을 완벽하게 뛴 뒤 레이백 스핀을 비롯해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인 김채연.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인 김채연. 사진=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는 김채연. 사진=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는 김채연. 사진=연합뉴스

김채연의 이번 선전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와 더불어 최다빈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 종료 후 “그동안 김연아, 최다빈 언니가 ‘내 연기에만 집중하면 결과가 따라오니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며 “선배들이 최대한 즐기면서 하라 했는데, 그 조언 덕분에 좋은 연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본인의 첫 아시안게임 쇼트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낸 김채연은 이제 13일 진행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큰 무대다. 많이 떨려 걱정했는데, 긴장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큰 대회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일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서영은 TES 26.16점, PCS 26.07점, 감점 1점으로 총 51.23점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김서영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서영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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