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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빅리그 도전 시작! MLB 구단에 포스팅 의사 전달...한 달 협상 운명은?

김원익 기자
입력 : 
2024-12-05 11:32:57
수정 : 
2024-12-05 1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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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시작됐다. 운명의 한 달이다.

KBO는 “5일 오전(한국시간) 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혜성(키움)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김혜성 선수 영입에 관심이 있는 MLB 구단은 12월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김혜성 선수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으며, 계약 마감일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약 한 달간의 절차는 비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된다. 30개 구단 모두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총 계약 규모의 일부를 구단이 이적료 형태로 지급 받는 형식이다. 만약 김혜성의 총 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 이하면 총 금액의 20%를 키움 구단이 받는다.

만약 2500만달러~5000만달러 구간일 경우 2500만달러를 초과하는 액수의 17.5%와 구간 기준점인 2500만 1달러의 20%인 500만달러를 합친 액수를 키움 구단이 받게 된다.

만약 계약 규모가 5000만 달러를 넘는 대형 계약이 된다면 키움 구단이 받게 될 이적료는 5000만 달러 초과액의 15%에 더해 앞선 기준 두 가지의 금액이 더 추가된다.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달러의 17.5%인 437만 5000달러를 더한 937만 5000달러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만약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게 된다면 역대 9번째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된다. 특히 키움은 히어로즈 프랜차이즈에서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4년 1100만달러),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4년 1200만달러),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4년 2800만달러),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6년 1억 1300만달러)까지 포스팅으로 역대 4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사진=김재현 기자

4명의 선수의 포스팅 금액으로만 4,220만 2,015달러, 즉 현재 환율로 따지면 약 594억원을 벌어들인 키움이다.

김혜성이 새로운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김혜성은 KBO리그 현역 최고의 내야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김혜성은 올해까지 8시즌 통산 953경기서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 0.767의 성적을 냈다. 특히 주전 내야수로 성장한 이후부터인 2021시즌에는 유격수로,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한 차례 도루왕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앞서 김혜성은 키움의 동의하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소속된 미국의 대형 스포츠에이전시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CAA가 포스팅 시점을 일찌감치 잡으면서 김혜성의 포스팅 도전은 빠르게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계약이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김혜성을 영입할만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CAA는 이외에도 서부지구의 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상황에 따라 장기전도 염두에 둬야 한다. 김혜성이 현실적으로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어가 아니고,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란 점에서 시장 계약 상황에 따라 입지가 계속 바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최대어들이 속속 계약을 맺으면서 FA 시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른 이후 행선지가 정해질 것도 고려해야 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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