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상 /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넥스트레이드는 한국 최초의 대체거래소로, 기존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완화하고 복수 거래 시장을 도입하기 위해 설립됐다. 2022년 11월 설립되어 2023년 7월 예비인가를 받고, 2025년 2월 본인가를 취득한 후 같은 해 3월 4일 첫 거래를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하루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 동안 운영된다. 기존 한국거래소의 정규 거래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 더해 프리 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 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대비 매매 체결 수수료를 20~40%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여 투자자들에게 비용 절감의 이점을 제공하며, 기존 시장가와 지정가 외에 중간가와 스톱지정가 등 새로운 주문 유형을 추가해 투자 전략의 다양성을 높였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선택지 확대를 목표로 하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대체거래소 모델을 참고하여 설계됐다. 이를 통해 거래 비용 절감, 거래 시간 연장, 경쟁 환경 조성 등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시장제도를 세팅하면서 정보기술(IT) 프레임을 설계·구축·테스트하는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1년여에 걸쳐 매칭엔진 등 매매체결 시스템을 개발·구축하고, 작년 11월부터 4개월간은 실제 거래(모의시장) 시나리오를 상정해 증권사·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 등 관련 기관과 철저한 이행점검을 실시했다.
사실 지난 70년간 단일 시장 체제에 따라 운영되어 오던 제도와 인프라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복수시장에 대한 막연한 우려, 만만치 않은 전환 비용, 경쟁에 대한 부담, 고객 민원 우려 등으로 인하여 참여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았던 국면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시장의 인식이 변화되고 점진적으로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면서 여러 가지 과제들이 순차적으로 해결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1965년생으로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34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파견된 이력도 있다.
[김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