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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 활용 카드부터 녹색채권까지…카드·캐피털도 ESG바람

한상헌 기자
입력 : 
2025-02-09 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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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지원 카드와 녹색채권 발행 등 다양한 친환경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전기차 관련 카드와 사회공헌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또한 아동 지원과 친환경 금융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ESG금융원칙을 제정하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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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예정 카드, 네임태그로
저소득 가정에 책가방 선물
아동 통학 편의성 개선 사업
신한카드는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폐기 예정인 카드 플레이트와 폐현수막을 활용해 '업사이클링(Upcyclin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한카드는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폐기 예정인 카드 플레이트와 폐현수막을 활용해 '업사이클링(Upcyclin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카드사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실천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을 지원하는 카드 등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캐피털사도 친환경 경제 활동에 사용되는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0년 'ESG팀'을 신설해 ESG 경영 내재화·고도화·일상화를 통한 ESG 경영 우수기업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금액에 대해 최대 50%까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EVerywhere' 카드,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해 주는 '신한카드 MY CAR' 등 친환경 상품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도심 내 건강한 공원을 가꾸기 위해 '신한카드 에코존(ECO Zone)' 1호 '우리꽃길'을 2021년 서울숲에 오픈했고, 이어 부산과 광주에도 각각 조성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위해 폐기 예정인 카드 플레이트와 폐현수막 등을 활용해 '업사이클링(Upcyclin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플라스틱 재질의 카드 플레이트 7만매 표면을 재가공해 여행용 캐리어에 달 수 있는 네임태그로 재탄생시켰다. 이 네임태그는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 플레이트 이미지를 활용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은 2010년부터 시작된 사회공헌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역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에게 친환경 독서환경과 아동·청소년 권장 도서를 지원함으로써 교육 양극화 해결과 미래세대 육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총 549개의 국내외 아름인 도서관을 개관했다.

KB국민카드도 소상공인과 아동·청소년 지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10년 연속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책가방을 선물하고 있는데, 입학을 앞둔 조손 가정·한부모 가정·글로벌 가정 등 취약 가정의 예비 초등학생들이 대상이다. 2015년부터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만8700여 명 어린이에게 총 13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KB국민카드는 또 장애 청소년 미술·체육교육 후원을 위해 작품 전시회 개최, 예술 상품 판매, 저소득 장애인 청소년 운동 훈련과 대회 출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봄 프로젝트(Seeing&Spring)' 전시회는 발달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 사업이다.

현대카드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 가이드에 따라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K-택소노미는 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정하고 있으며, 특정 기술이나 산업활동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원화 녹색채권을 71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등 꾸준히 녹색채권을 선보이고 있다.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링 가방인 '현대카드 아워백(Our Bag)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자금 조달 부문에서 ESG를 실천하고 있다. 녹색 채권을 발행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금융상품에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공모 발행하고 있다. 이 채권은 발행사가 지속가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이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의 '그린워싱'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KB캐피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내부적으론 탄소 배출량 감축에 힘쓰고 있다. 업무용 차량을 올해 기준 48대 중 33대로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했고,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과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하고 매년 평가를 통해 갱신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ESG금융원칙을 제정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ESG 관련 채권을 4400억원 발행했으며, 친환경 전기차 금융상품, 친환경 기업과 프로젝트 투자, 중소상공인을 위한 포용적 금융 등을 확대해왔다. 세이브더칠드런과 2023년부터 'With 우리 그린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아동 통학 편의성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매년 아동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노후 차량의 친환경 전기차 교체, 복지시설 아동 대상 환경교육 실시 등 미래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6곳의 지역아동센터에 친환경 전기차를 기부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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