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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숨 쉴 때마다 따갑다”…음료에 스푼 넣고 갈아버린 카페, 해명 들어보니

안서진 기자
입력 : 
2025-02-11 17:05:13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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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스무디에 플라스틱 계량스푼을 넣고 제공한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발생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객 A씨는 음료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으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며 카페 측의 부주의를 지적했고, 카페 사장은 초기에 책임을 회피했으나 CCTV 확인 결과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판명났다.

A씨는 환불만 받았으며, 카페 측의 사과와 사건에 대한 진지한 대응이 없었던 것에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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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에서 나온 플라스틱 계량컵.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음료에서 나온 플라스틱 계량컵.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딸기스무디에 플라스틱 계량스푼을 함께 넣고 갈아 제공한 프랜차이즈 카페 측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A씨는 경북 구미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겪은 일을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했다.

그는 딸기스무디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사진을 올리며 “카페에서 아이가 주문한 음료를 마시는데 입에 단단한 게 뭔가 싶어서 뱉었더니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왔다”며 “너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총 4조각 말고는 저와 제 아이가 다 먹었다. 아주 부드러운 스무디라 굳이 씹지 않고 굵은 빨대로 빨아서 그대로 삼켰다”면서 “아이 음료 뺏어 마시는데 한 모금을 잔뜩 삼키고 나서 그다음 한 모금은 녹여 먹는다고 먹었다가 단단한 게 있어서 뱉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후 명치가 타들어 갈 듯이 따갑고 쓰리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이게 심리적 요인인지 마시다가 긁힌 건지 모르겠다. 명치에 알사탕 한 알이 콕 박혀있는 듯 답답하고 숨 쉴 때마다 따갑게 찌른다”며 “응급실에서는 플라스틱 조각이 동전만큼 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더라. 피 토하지 않는 이상 응급 내시경도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또 “조각들 삼키면서 식도에 상처 난 건 아닌지, 어디 박혀 있는 건 아닌지 겁난다”며 “아이는 아직 그런 판단이 미숙한 8세라 지켜보고 있다. 저도 명치가 이렇게 아픈데 여러 조각 먹은 아이가 더 걱정돼 괴롭다”고 말했다.

당초 카페 사장은 “우리 카페는 문제없다. 딸기청 납품 쪽에서 들어간 플라스틱 같다”며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본사에서 매장 방문 후 CCTV를 확인한 결과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딸기스무디에 계량스푼을 함께 넣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사장이 “우리 실수다. CCTV를 잘못 봤다”며 사과 없이 환불만 해줬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음료 뒤적이는 것도 주방에 갖고 가서 했고 내가 볼 수 있는 곳에서 해달라고 했는데 못 들은 척했다. 증거랄 것도 없이 음료를 다 버렸다”며 “음료에서는 우리가 먹고 뱉은 것 말고도 여러 조각이 나왔다. 당시 매장에 손님이 수십명도 더 있으니 카페 측은 그저 쉬쉬하기 바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량스푼 집어넣은 당사자는 아직도 이 일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생이 대학생이라 충격받을까 봐 사장이 알리지 못했다더라. 사과는 듣지도 못했고 환불만 해줬다. 사건이 일어난 주방 CCTV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답이 없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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