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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먼저 쏩니다" 골목상권 살리는 '善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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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을 실시하여, 소비자들이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 김해시는 '착한 선결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급량비를 선결제하고, 전라도 지자체들은 구내식당 휴무를 늘려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강원도 역시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며, 공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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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진작에 팔걷은 지자체들
부산·경남 '착한 결제' 캠페인
소상공인에게 조기 자금 지원
전남道 구내식당 휴무 늘리고
강원은 친목·저녁 회식 권장
지난해 12월 부산 영도구 한 음식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둘째)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첫째),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넷째) 등이 '착한결제 캠페인'을 하고 있다.  부산시
지난해 12월 부산 영도구 한 음식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둘째)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첫째),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넷째) 등이 '착한결제 캠페인'을 하고 있다. 부산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내수 부진과 고금리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7일 부산시는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은 인근 가게에서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상생형 소비 촉진 행사다.

캠페인은 민간기업과 시민이 참여해 진행된다. 시는 이 같은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부산시는 먼저 부산에 있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월까지 매주 착한결제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한다.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는 민간기업 캠페인에는 최금식 선보공업 회장이 첫 주자로 나선다. 최 회장은 8일 사하구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점심 식사 후 미리 결제를 실천하며 착한결제 확산에 앞장선다.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시민까지 '착한결제'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오는 4월 6일까지 13주 동안 부산시 누리집에서 착한결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 동네 단골가게 등 자주 이용하는 업소에서 10만원 이상을 미리 결제한 후 영수증과 인증 사진을 부산시 누리집에 게시하고 소상공인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된다. 부산시는 참여자 중 매주 70여 명을 선정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1300만원어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도 새해부터 식대 등을 선결제하는 '착한 선결제'에 들어갔다. 김해시는 현 상황이 코로나19 비상경제체제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9일 민생안정대책반을 꾸려 운영 중이다. 착한 선결제는 이달부터 민생안정대책반 운영 종료 시까지 이뤄진다.

착한 선결제는 급량비의 경우 매월 급식 후 결제하던 것을 개산급(개략 계산해 사전에 지급)으로 한 달치를 선결제 지급하고, 다음 달에 정산한다. 올해 기준 급량비는 14억7000만원가량이다. 업무추진비는 집행 목적, 예상 금액, 장소 등이 예측되는 경우 선결제로 개산급을 지급한 후 정산한다. 또 비품, 물품, 사무관리비 등 연중 소요 물량이 파악되는 사업은 일괄 구매하고 임차료는 선지급·후정산을 독려하기로 했다. 연구용역비 등은 지방행정 집행 적극 활용 지침에 따라 사업 부서와 회계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선금, 기성금을 최대로 지급할 계획이다.

전라도 지자체들은 구내식당 휴무를 늘려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시청과 구청 구내식당 문을 닫고 있다.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공무원들이 지갑을 열어 얼어붙은 주변 골목 식당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시청과 구청 구내식당은 하루 평균 7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구내식당 휴무를 월 2회에서 주 1회(금요일)로 늘렸다.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 휴무로 인해 본청과 동부지역본부 등 직원 1750여 명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강원도는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청 전 직원들이 직접 나서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를 골목상권 살리기 집중 기간으로 지정하고 골목상권에서 청내 부서, 동아리, 친목모임 등 점심·저녁 식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박동민 기자 / 이상헌 기자 /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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