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천서 2척 진수식
요금 3천원, 내년 3월 운행
오세훈 "서울 대표 상품될 것"
요금 3천원, 내년 3월 운행
오세훈 "서울 대표 상품될 것"

25일 서울시는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 부근 행사장에서 한강버스의 안전한 운항을 기원하고자 진수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건조를 완료한 선박은 한강버스 총 12척 중 2척인 '누리'와 '가람'이다. 공개된 선박 2척은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다음달부터 한강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나머지 선박 10척도 순차적으로 인도될 방침이다.
내년 3월 한강버스가 도입되면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등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 그 외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하게 된다. 마곡~여의도~잠실 3개 선착장만 지나는 급행을 이용하면 여의도~잠실을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52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 일평균 7300명, 연간 250만명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상암·노들섬·서울숲 등 6곳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버스·지하철 등 기존 대중교통과 환승할 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해 선착장까지 도보로 5분 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따릉이를 선착장 일대에 추가 배치한다. 199인승인 한강버스는 속도감을 유지하면서도 항주파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게 쌍동선(선체 두 개를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 형태로 설계됐으며 잠수교도 통과할 수 있도록 선체 높이를 낮췄다. 내부에는 한강의 시원한 풍광과 서울 도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게 파노라마 통창을 설치했다. 선내 카페테리아에서는 간단한 식음료를 구매해 먹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진수식에서 "한 손에는 모닝커피, 다른 한 손에는 노트북을 들고 창밖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출근하는 서울시민의 모습을 상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며 "이런 경험은 입소문을 타고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퍼져 모두가 한 번씩 타려고 줄을 서는, 꼭 찾아야 하는 대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