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수호 세력 선택을" 호소
민주 "단일화, 변수아닌 상수"
단일화 끈 놓지 않겠단 국힘
"이준석, 구국의 정치인 되길"
민주 "단일화, 변수아닌 상수"
단일화 끈 놓지 않겠단 국힘
"이준석, 구국의 정치인 되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한 자릿수 차이까지 맹추격하면서 보수 진영의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에 이준석 후보가 강하게 선을 긋고 있지만, 민주당은 막판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단일화는 '이재명은 안 된다'는 국민적 열망을 결집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화는 이준석 후보가 진정한 '퍼스트 펭귄'(펭귄 무리에서 가장 먼저 용기를 내 바다에 뛰어드는 지도자)이 되는 길"이라며 "이준석이라는 이름이 혼란한 시대에 국민을 지킨 구국의 정치인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문수 후보가 사표를 최대한 줄이려면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까지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 사전투표 전에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전투표 용지에 이준석 후보의 '후보 사퇴'가 명기된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도 단일화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0년 만에 계엄을 일으킨 내란 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에도 "모든 전화를 차단했다"고 밝히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선거 전부터 단일화하겠다고 하고 뛰는 후보는 없다"며 "과거 단일화 과정을 보더라도 끝까지 간다고 하다가 단일화한다"며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도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99% 야합 쪽에 있다.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후 "야합 단일화가 돼도 그것이 판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하더라도 격차를 좁히기 어려울 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께서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 세력' 중에 선택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혜진 기자 / 김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