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김문수·이준석 지지율 동반 상승세…큰 의미 없다는 민주당

김명환 기자
홍혜진 기자
입력 : 
2025-05-22 17:59:27
수정 : 
2025-05-22 20:01:5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6·3 대선 첫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지지세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도도 상승세를 보이며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측은 여론조사 방식에 따른 변동성이 존재하며, 역전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심상찮은 보수 결집
NBS조사 李 46%·金 32%
리얼미터선 격차 한자릿수
TV토론 영향 이준석 10%
조사방식差 강조한 민주
"임의 전화걸기방식 ARS
부정확해 격차 좁혀진것"
◆ 이재명 시대 ◆
◆ 2025 대선 여론조사 ◆
사진설명
6·3 대선 첫 TV토론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속속 발표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에 올라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가 한 자릿수(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또 지지율 정체를 보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와 박빙 구도가 그려지면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다만 민주당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은 당연하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준석 후보도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5.6%, 김문수 후보 34.4%, 이준석 후보 9%였다. 지난달 26일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격차가 25.4%포인트에 달했다. 물론 당시는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기 이전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상 양자 대결의 경우 이재명 후보 48.9%, 김문수 후보 39.5%로 격차는 9.4%포인트까지 줄었다.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지지율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추세적으로는 김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6%, 김문수 후보 32%, 이준석 후보 10%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고,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5%포인트 올랐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도 유사한 흐름이다. 이재명 후보가 48.1%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9.4% 등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2.1%포인트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는 3%포인트 올랐다. 이준석 후보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 조사에서는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처음으로 한 자릿수 격차(9.5%포인트)를 보였다.

김문수 후보의 경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파동 등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과 보수층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유세 현장에 나오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호텔경제학' 논란 등으로 몰아세우면서 범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민주당은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지지율에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RDD(무작위 전화 걸기) 방식에선 보수 후보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자동응답(ARS) 조사 중 RDD 방식의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좁혀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RDD 방식은 문항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단순 후보 지지도나 정당 지지도를 묻는 방식에 더해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이슈에 대해 질문하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지지자는 여론조사에 답을 하다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부산에 거주하는 응답자가 대전에 산다고 말하거나, 50대가 30대라고 답하는 등 거짓말을 할 수 있다"며 "RDD 방식의 여론조사는 이런 거짓말을 걸러내지 못해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RDD 방식이 기계로 번호를 무작위 생성해 전화를 건다는 점에서 지역·연령 등이 사전에 반영된 가상번호 방식에 비해 부정확하다는 얘기다.

가상번호 방식은 조사업체가 이동통신사로부터 미리 개인정보는 반영됐지만 번호는 변형된 명단을 비용을 내고 구매한다.

다만 조사 대상자에 알뜰폰 이용자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RDD 방식은 무작위로 전화를 거니 누락되는 계층이 적지만 가상번호 방식으로 추출한 번호에는 알뜰폰이 제외돼 있기 때문에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재정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쁜 사람과 노년층 이용 비율이 높다"며 "이런 특징을 고려하면 가상번호 방식은 보수 지지층 여론이 과소 표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앞서 언급된 리얼미터 조사는 RDD ARS 방식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리서치앤리서치·채널A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면접 방식으로,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NBS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면접 방식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환 기자 / 홍혜진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