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권성동도 사퇴해야"
당 사무총장에 박대출 내정
안철수·주호영·나경원 등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참여
당 사무총장에 박대출 내정
안철수·주호영·나경원 등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참여

김 후보는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정치인을 당 대표로 전격 등용해 쇄신 효과를 꾀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당분간 '불편한 동거'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단일화에 앞장선 권 원내대표가 직을 유지하게 됐고, 후보 교체에 찬성한 의원이 전체에서 절반 이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한동훈(친한)계도 권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넘어가야 한다며 독자 행보를 하는 등 국민의힘의 '화학적 결합'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김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경선 과정에서는 때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말과 행동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며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하며 단일대오를 촉구했다. 또 김 후보는 이날 대선자금을 관리하는 당의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에 박대출 의원(4선·진주갑)을 내정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체제 구축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과거의 우여곡절은 다 잊어버리고 김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 선거운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와 원내지도부는 당분간 현 상태로 유지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이날 안철수·주호영·황우여·권성동·나경원·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윤재옥 총괄본부장 등을 핵심으로 한 선대위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총괄지원본부장은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박 의원이 맡는다. 한편 이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목불인견의 막장극 끝에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박자경 기자 / 안정훈 기자 / 구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