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단일화 여론조사 강행
金 후보지위 인정 가처분신청
권성동 "알량한 자리에 연연"
金 후보지위 인정 가처분신청
권성동 "알량한 자리에 연연"

한 후보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18일 동안 22번이나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왜 뒤늦게 나타나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한 사람에게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받아쳤다. 생중계된 이날 회동에서 두 후보는 각자 주장만 반복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회동에 앞서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와 일주일간 각자 선거운동을 한 뒤 단일화에 나서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일화에는 응하겠으나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향해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선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견을 했다"고 힐난했다. 두 번째 회동도 결렬되자 당 지도부는 예고한 대로 단일화를 염두에 둔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당원 투표(50%)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민 여론조사(50%)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됐고 9일 오후 4시에 모두 마무리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김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