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진·박주민 등 거론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7인회는 지난 2일 반주를 곁들여 오찬을 함께했다.
7인회는 친명계 모임으로, 정성호·김영진·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가 직접 참석한 적은 드문 편이다. 이 대표와 친명계 전현직 의원 6명은 탄핵 정국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팎에서 다양한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비명계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몸풀기에 나섰으나 경선 흥행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원톱 체제에서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한 참석자는 매일경제와 통화하며 "지난 회동에선 당내 통합·화합을 강조하면서도 대선 경선이 역동적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경선을 해야 할 텐데 관심을 끌 수 있을지를 놓고 걱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페이스 메이커로 수도권 50대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권에선 40대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조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내에서 이 대표보다 진보적 색채가 강한 페이스 메이커가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으며,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매일경제와 통화하며 "박 의원 등이 대선에 나와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 대표도 '그럼 좋겠다'고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