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도시
세계에서 존경받는 서울 만들겠다
‘규제 개혁’을 넘어 ‘규제 철폐’로”
기후동행카드 등 밀리언셀러 정책 평가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규제 권한의 절반을 덜어낸다는 각오로 규제와의 전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하루 앞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일거에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비책은 없지만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으로 ‘규제개혁’을 넘어 ‘규제철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개인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건축 분야 층수 제한 완화와 같은 과감한 조치를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해 향후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이 어우러진 경관을 조성하는 움직임이 지속될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아직 시민의 삶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청년일자리, 주거문제, 노인빈곤율 등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이 높다”면서 “역사적으로 규제를 줄여 번영한 사례는 많지만 규제를 늘려 성공한 국가는 없고 경제와 사회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신년사 발표에 앞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는 국민의 아픔에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서울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민선 8기, 2년 반 동안 이뤄낸 서울의 변화를 되돌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서울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주요 성과로는 ‘일하기 어렵게 하는 복지’에서 ‘일하게 하는 복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디딤돌소득’과 계층이동 사다리의 대표 사업인 ‘서울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미리내집’을 꼽았다.
시는 ‘디딤돌소득’을 통해 복지가 개인의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지원받은 가구의 31%가 근로소득이 증가하는 결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서울런’은 3만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며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미리내집’은 최대 경쟁률 216대 1,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하며 신혼부부들에게 수준 높은 주거서비를 제공하고 있다.
오 시장은 또 “10년간 멈췄던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도시 개발의 활력을 되살리고 있다”면서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고, 단 3년 만에 모아타운 1호 사업을 착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산 서울 코어, 마곡, 양재를 글로벌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고 AI 등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펼친 결과 세계 도시경쟁력이 2023년 7위에서 2024년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출시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판매되고 누적 충전수가 700만 회에 달하는 대표적인 교통복지 ‘기후동행카드’부터 160만 시민이 참여 중인 ‘손목닥터 9988’, 320만 명 시민이 함께한 ‘서울야외도서관’과 780만 명이 다녀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 수백만 시민이 공감한 ‘밀리언셀러 정책’들도 주목받았다.
오 시장은 미래의 서울과 관련해 “현재 정치적 혼란, 대외신인도 위기, 경제적 불확실성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서울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도시”라며 “혁신과 도약의 DNA로 위기를 극복해내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할 때 서울은 더 단단해지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고 거듭 밝히며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서울의 내일을 기대한다”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