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금정
민주당 전남 영광 수성
한동훈, 금정서 집중유세로
후보단일화 성공한 野에 승리
민주는 전남 두곳 지켜내며
이재명 리더십 탄력 받을듯
조국 돌풍은 '미풍'에 그쳐
민주당 전남 영광 수성
한동훈, 금정서 집중유세로
후보단일화 성공한 野에 승리
민주는 전남 두곳 지켜내며
이재명 리더십 탄력 받을듯
조국 돌풍은 '미풍'에 그쳐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5일까지 선거 기간 동안 부산 금정을 6번이나 찾으면서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지원 유세에 나서며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전임 구청장 유고로 치러지게 된 이번 선거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혈세 낭비'라고 표현한 것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후보 단일화로 세몰이를 바라던 김경지 민주당 후보는 김 의원의 사과 등으로 수세에 몰렸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결집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부산 금정을 지킨 한 대표로선 다음주 초 예정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도 보다 강한 발언권을 가지게 됐다. 당내 장악력 논란에 시달리던 와중 친한(친한동훈)계 만찬회동과 '김 여사 라인'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본격 세력 확대에 시동을 건 한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결과여서다. 김 여사 관련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본인이 들인 공에 대한 결과를 가지고 독대에서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보다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 강화에서도 국민의힘이 수성에 성공한 분위기다.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개표율 53.46%에서 49.63%를 득표하면서 4명의 후보 가운데 가잔 많은 득표수를 보였다. 한연희 민주당 후보는 44.75%를 기록했다.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출신 안상수 무소속 후보는 5% 안팎의 득표를 보이면서 표 분산을 일으키진 않았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배준영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강화는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곡성군수 재보궐선거에서 조상래 민주당 후보는 전체 투표수 1만5908표 중 절반 이상인 8706표(55.26%)를 획득해 군수에 당선됐다. 2위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는 5648표(35.85%)를 획득했다.
무소속으로 이번 재선거를 시작했던 조 당선인은 민주당 복당이 받아들여져 100% 국민 참여 방식으로 치른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특히 매년 군민에게 기본소득 명목으로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파격적인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하는 조 당선인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약속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정책으로 곡성의 변화를 가져오겠다"며 "군민이 실망하시는 일이 절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론조사공표 금지기간(블랙아웃) 직전 마지막 조사에서 진보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당 지도부를 애태웠던 영광군수 선거에서도 무난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현재 개표율 63.76%에 40.97%를 득표해 이석하 진보당 후보(31.31%),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6.06%)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장 당선인은 "민생과 지역 경제를 살피라는 영광군민의 말씀을 새겨듣고 영광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큰 이변 없이 총 4곳 중 2곳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이 대표와 지도부는 다음달로 예정된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온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연임 체제에 대해 국민께서 다시 한 번 신뢰를 보여주신 것"이라며 "이제 정권 심판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 기대를 걸었던 조국혁신당은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혁신당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총선용 프로젝트 정당'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 하지만 4곳 중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조국 대표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명환 기자 / 전형민 기자 / 진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