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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중심 행복시대 실현”…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이상현 기자
입력 : 
2024-04-04 10:00:00
수정 : 
2024-04-04 14: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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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
정기명 여수시장. [사진 제공 = 전라남도 여수시]
정기명 여수시장. [사진 제공 = 전라남도 여수시]

올해는 전남 여수시가 민선 8기의 주요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올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 준비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화이트바이오·수소 특화단지 조성으로 미래 신산업 적극 발굴·육성 ▲시립박물관·시립미술관 건립 추진과 여수문화재단 설립 ▲아이들이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조성 ▲꼼꼼한 복지정책과 편리한 정주 여건 마련 등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2024년,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 민선 8기 여수시의 목표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수시는 작년 한 해 동안 62건의 기관표창을 받았고, 그에 따른 포상 사업비도 22억4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전국 1위로 대통령상을 수상, 특별교부세 2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은 ▲세출 효율화 ▲세입 증대 ▲지방보조금 혁신 등 분야에서 지방 재정의 발전에 이바지한 우수사례를 공유·전파하고 지방 재정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개최하는 지방 재정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이다.

작년 8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는 지역 일자리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고용노동부가 매년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일자리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우수 자치단체를 선정하는 것이다. 지방고용노동지청의 1차 평가와 고용노동부 본부 2차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정부 일자리 분야 최고 수준의 평가다.

여수시는 산단 안전으로 일자리의 질을 개선했고, 청년이 산단이나 관광·서비스 분야에 취업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아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행정체계와 제도를 갖춘 지역사회를 뜻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비차별원칙(제2조) ▲아동 최선의 이익(제3조) ▲생존과 발달의 권리(제6조) ▲아동의견 존중(제12조)의 4가지 일반 원칙을 기반으로 아동권리 보장에 필수적인 10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지역사회를 인증하는 제도다.

여수시는 이를 바탕으로 ‘놀고, 배우고, 꿈꾸고, 아이가 행복한 도시, 미항 여수!’라는 비전으로 시의 미래 100년을 위해 아동의 꿈이 현실이 되는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에 매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현재 여수시가 준비하고 있는 가장 큰 이벤트다.

올해 여수시는 박람회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계획했던 개최 시기는 7월 중순부터 한 달간이었다. 그러나 무더위와 폭우로 말미암은 안전사고가 우려돼 시는 전남도와 행정안전부에 지속 건의, 개최 시기를 9월로 변경했다. 행사 기간도 2달로 연장하는 성과를 냈다.

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돌산읍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와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는 부지를 높이고 배수로를 부설하는 기반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고, 개도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도 올해 착공된다.

지난해 말 공식 출범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도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에서 파견된 공무원으로 구성돼 박람회장 조성부터 콘텐츠 연출, 수익사업, 유치협력, 국내·외 홍보까지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시 차원에서는 섬박람회지원단을 신설해서 조직위원회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민간 영역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범시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의 역량을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시장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람회를 당초 한 달 개최로 계획했을 때 관람객 200만명이 방문하고, 약 4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6000여 명 이상의 취업 유발효과를 예상했다”며 “개최 기간이 두 달로 변경된 만큼 훨씬 더 많은 경제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여수시는 박람회 준비과정에서 조성된 기반 시설과 박람회 연계사업에서도 큰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섬을 오가는 교통편을 확대하고, 일레븐 브리지 등 교량 건설 사업이 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어 섬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섬 주민의 정주 여건 향상뿐 아니라 섬을 오가는 관광객 증가로 섬 관련 산업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시민을 위한 인프라 확충

정 시장은 “여수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각계각층의 분들을 만나며 여러 의견을 들었는데, 아이들이 밤에 아파도 여수에는 갈 병원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여수 시민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지난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 정책사업인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해 여러 차례 공모했지만, 희망하는 병원이 한 곳도 없어 난항을 겪었다. 민선 8기 들어서 핵심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공모를 진행했음에도 이 역시 쉽지 않았다. 이에 여수시는 ‘여수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 이를 근거로 여수중앙병원과 협의해 올해 1월부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운영하게 됐다.

정 시장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개원처럼 쉽지 않은 일도 시와 시의회, 정치권과 시민 모두가 뜻을 모으면 앞으로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수 시민의 건강을 위해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의료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여순사건 진상규명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신고가 마감됐다. 전라남도 총괄 7460여 건 중 2032건이 여수시에서 접수됐다. 여수시는 그중 42%에 대한 사실조사를 완료했고, 전라남도 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중앙위원회에서 552건(7.6%)에 대해 희생자·유족이 결정됐다.

오는 10월 5일에는 사실조사 기한이 만료된다. 여수시는 사실조사 완료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며, 여순사건 발생지이자 14연대 주둔지였던 신월동에 여순사건 홍보관을 건립해 여순사건 홍보는 물론 평화공원 유치 당위성 마련과 시민 공감대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심포지엄과 기록사업, 문화공연, 추념식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COP33 유치위원회 구성·운영 추진 계획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지난 2019년부터 유치를 추진해 온 숙원사업이다. 2021년 COP28이 아쉽게 좌절된 후, 여수시와 전라남도는 COP33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여수시는 에너지자립마을발전협약(남면), 기후변화대응 민관산학협의체 구성, 탄소중립 관련 국회 포럼 개최, 여수시탄소중립지원센터 지정·운영 등 유치 협력 역량 강화와 유치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

올해는 학술대회 등 국제행사 개최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후 관련 국제단체 가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지난 2010년 이클레이, 2021년 글로벌기후에너지시장 협약에 가입했다. 앞으로도 기후 변화 관련 국제단체 가입을 확대해 국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로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보여줬고, 탄소중립을 위한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린 바 있다”며 “전라남도가 지난해 실시한 용역 결과물인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 종합계획을 중심으로 분야·시기별 유치 로드맵을 수립하고 지역 여론을 모아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COP33 유치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민·의정과의 소통과 화합

민선 8기는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 기조로 내세우고 있고, 여수 시장실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정 시장은 “시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시민을 만나는 자리라면 주말에도 읍면동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또 주민참여예산제나 청년참여예산제로 예산 편성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도 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정 시장의 취임 1년께 시민단체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시정의 여러 분야 중 ‘소통’을 가장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 시장은 “시 정부와 시 의회 소통 역시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서로가 견제하고 감시하는 대상이지만,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마음은 한마음일 것”이라며 “시정의 파트너이자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항상 존중하면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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