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국무가 당분간 겸임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왈츠 보좌관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하고,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에게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임하도록 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 각료를 교체한 것으로 미국의 대외 안보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왈츠 보좌관을 경질한 배경으로는 '시그널 게이트'가 꼽힌다. 그는 지난달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를 공습하려는 계획 등 군사기밀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왈츠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대척점에 있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라는 점이 경질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빚어온 갈등이 만만치 않았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서배스천 고카 NSC 부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