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의 신작 슈팅 RPG ‘다키스트 데이즈’가 오는 24일 글로벌 오픈 베타에 돌입한다. 모바일은 물론 ‘스팀’과 ‘에픽게임즈스토어’ PC 버전까지 준비해 전세계 게임 팬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말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통해 가능성을 엿봤다. 최근 한국 게임들의 잇단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이 24일 글로벌 오픈베타 예정인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 기반의 오픈월드 슈팅 RPG다.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동료를 모아 거점을 마련하고 성장시키며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게임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NHN의 글로벌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NHN은 최근 유명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지식재사권(IP)을 활용한 퍼즐 게임 제작을 발표하고 2분기에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를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히는 등 게임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다고 밝힌 신작만 6종이다.
이중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지만 해외에서는 탄탄한 마니아층이 형성된 좀비를 소재로 제작하고 장르도 NHN이 주로 서비스한 캐주얼이 아닌 미드코어 계열의 슈팅 기반 게임이다. 플랫폼 역시 단순한 PC 버전이 아닌 ‘스팀’과 ‘에픽게임즈스토어’를 택하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테스트의 경우 모바일은 물론 PC ‘스팀’ 버전을 공개해 글로벌 이용자의 의견을 수집했다. 당시 테스트를 통해 좀비로 인해 황폐해진 ‘샌드크릭’을 무대로 다양한 커뮤니티의 생존자를 만나 성장하며 자신의 거점을 만들고 동료를 모아 각종 시설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가 공개됐다. 또 다른 이용자와 협력해 다양한 좀비들과 겨루는 다채로운 멀티 모드도 선보였다. 몰려 오는 좀비를 막아내는 ‘협동 디펜스’, 최대 32명이 협력해 보스를 공략하는 ‘협동 레이드’,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분쟁 지역’ 등이다.
테스트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세계 107개국에서 약 5만7000여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국, 브라질, 중국 등에서 많은 이용자가 접속했다. 특히 멀티 모드에 대한 이용자 호응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스팀’ 내 찜하기(위시리스트) 등록자 15만명 돌파,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 1위, ‘가장 많이 플레이한 체험판 게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NHN은 현재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의견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많은 이용자가 요청한 PC 버전의 UI 개선 및 최적화, 사운드 조정, 각 모드의 게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내부 게임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을 활용한 이용자 관심 유도에도 힘쓸 방침이다. 게임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및 해설자 출신의 유대현 팀장과 고인규 책임 등 전문가들이 뭉쳐 NHN 한게임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글로벌 테스트 당시에도 임직원과 함께하는 168시간 연속 스트리밍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출시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작들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NHN의 신작도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