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을 향해 팬들과 연예계가 추모를 잇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후 4시 54분께 김새론이 자택에서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년 25세.
신고자는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새론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을 거뒀으며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흔적 등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사망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런 김새론의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도 그를 추억하며 애도 뜻을 전했다. 지난 2018년 11월 개봉된 영화 ‘동네사람들’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민체는 SNS를 통해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배우 김옥빈도 국화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했다.
김새론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측 역시 “김새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팬들을 비롯한 대중은 김새론의 SNS를 찾아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SNS 게시물은 지난달 18일 게재된 셀카다. 해당 게시물엔 댓글 사용이 제한돼 있다. 팬들은 좋아요 하트 모양을 대신해 김새론의 마지막을 응원하고 있다.
김새론의 빈소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 제기됐으나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한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를 시작으로 연기에 돌입했으며 2010년 영화 ‘아저씨’를 통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도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눈길’, ‘동네사람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아오던 김새론은 연기는 물론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러다 2022년 5월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고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김새론은 음주 후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차를 몰았으며 길가에 있던 가드레일,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경찰의 음주감지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했고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분석 결과, 사고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나타났다.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만취 상태였다.
결국 김새론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재판을 통해 2023년 5월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김새론은 출연 중이던 드라마는 물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이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이후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의 배우 복귀를 노렸으나 부정적 여론이 강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건강상 이유로 연극에서 하차했다.
김새론은 활동 중단 과정에서 카페 아르바이트 등 근황을 전했으나 이마저도 대중의 시선엔 곱지 못하게만 비처졌다. 또 김새론은 지난해 3월 자신의 SNS에 배우 김수현과의 사진을 게재해 셀프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 촬영을 마쳤으며 해당 영화로 활동 복귀를 준비했다. 결국 영화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