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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탄핵 언급한 증권사 보고서 등장...“정책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문지민 기자
입력 : 
2025-03-11 20:16:33
수정 : 
2025-03-12 1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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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증권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보고서가 등장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내용을 담은 해당 보고서는 투자자 사이에서 논란이 벌어지자 삭제된 상태다.

3월 11일 증권가에서 건설주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등장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부동산 정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3월 건설업종 주요 이슈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꼽았다. 지난 2월 주요 건설주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대통령 탄핵심판이 선고되면 건설주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통령 복귀를 언급한 부분이다. 해당 보고서는 향후 추진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 정책을 나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존속이 결정된다고 해도 다소 혼란은 있겠으나 기존에 보류됐던 부동산 정책들의 재추진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시정비 특례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임대차 2법 폐지,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안 등을 현재 계류 중인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았다.

동시에 조기 대선 가능성도 짚었다. 보고서는 “조기 대선이 결정된다면 본격적으로 당별 정책 구체화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도 주택공급 확대안이 중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건설사에게 공급 확대는 일거리 증가의 의미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전망한 건 아니지만, 대통령 탄핵 기각의 시나리오를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주식시장의 관심이 탄핵심판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일 뿐, 정치적인 의견이나 해석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기각에 대한 시나리오만 쓴 게 아니라 조기 대선에 따른 영향도 똑같이 분석했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이 어떻게 나든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의견이나 해석은 전혀 없다”며 “해당 보고서는 삭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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