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前회장 구속영장 기각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들로 구성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는 차기 행장 후보군을 놓고 막판 심사를 하고 있다. 자추위는 28일 또는 29일 최종 후보 1인을 추려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모두 50대 중후반이다. 1965년생인 조병규 현 행장에 비해 최대 세 살까지 어려 '세대교체 인사'의 의미를 충족한다는 평가다. 아울러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을 3명씩 포함해 출신 안배도 고려했다. 먼저 상업은행 출신으로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58)과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57·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57)이 있다. 한일은행 출신으로는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57)과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56),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57)이 있다. 이날 조 행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법은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범행 공모 관계나 구체적 가담 행위에 관한 검찰의 증명 정도를 보면 피의자가 이를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창영 기자 / 박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