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행객 "트럼프 싫어"
워싱턴포스트(WP)는 여행조사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가 올해 미국을 찾는 국제 여행객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실금액은 640억달러(약 92조8200억원)로 분석됐다. 당초 올해 미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이 9% 증가할 것으로 본 투어리즘 이코노믹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해 추정치를 수정한 것이다.
애덤 색스 투어리즘 이코노믹스 사장은 WP에 "우리 전망에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관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거만한 어조로 여행업계가 훨씬 약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2월 미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은 전년 대비 2.4%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하는 주요 국가인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은 11%나 급감했다. 지역별로 아프리카(9%) 아시아(7%) 중앙아메리카(6%)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올해는 미국 이웃 국가인 캐나다 여행객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 탓이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