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편의점 CU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두바이 초콜릿으로 나타났다.
9일 CU가 부가세 환급(택스 리펀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두바이 초콜릿이 약 200억원어치 팔려나가며 ‘전통의 1위’ 바나나맛 우유를 제쳤다. 해외에서 유행이 시작된 두바이 초콜릿은 국내에서 각종 상품이 출시되며 역으로 ‘K편의점 인기제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구매층 중 인도네시아인이 49%고 가장 많았다.
이어 바나나맛 우유(2위)·딸기맛 우유(5위), 아이돌그룹 ‘세븐틴’ 앨범(3위)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압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K푸드·K팝 상품이 편의점에서 견고한 입지를 보였다.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도 4·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누룽지를 응용해 크로와상처럼 만든 ‘이웃집 황치즈 크룽지(6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화제를 모았던 ‘밤 티라미수 컵(10위)’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상위 10개 품목 중 CU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5개를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1만5000원 이상 과세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에게 부가세를 즉시 환급하는 택스 리펀드 서비스는 지난 2022년 CU에 처음 도입돼 이용이 늘고 있다. 통상 6~8% 저렴하게 상품을 살 수 있다. 지난해 CU의 택스 리펀드 이용 건수는 1만5000건을 돌파해 전년 대비 16배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