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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이어 국민대도...대학 ‘등록금 도미노 인상’ 현실화

정수민 기자
입력 : 
2025-01-06 15: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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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전년 대비 4.85%, 국민대 4.97% 인상 의결
연세·한양·경희 등 서울 주요대 검토
서강대에 이어 국민대가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서 2025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출처=연합뉴스)
서강대에 이어 국민대가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서 2025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출처=연합뉴스)

서강대가 13년 만에 대학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12월 26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등록금을 4.85%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서강대는 이번 등록금 인상분을 장학금 보전, 시설 개선, 교원 확충과 우수 교원 확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교육 당국의 등록금 동결 호소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이어져온 재정난에 대학들은 줄줄이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국민대 역시 지난 2일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2025년도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4.97% 인상하는 안을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대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한 것은 17년 만이다.

교육부는 2009년부터 각 대학에 등록금을 동결하도록 권고해왔다. 2012년 이후에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 교내 장학금을 유지·확충하는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Ⅱ 유형을 지원하는 등 사실상 등록금 동결을 강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등록금 인상 기류가 보이자 교육부는 대학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올해는 교내 장학금을 전년 대비 90% 이상 지원하는 경우에도 국가장학금 Ⅱ 유형을 지원하겠다며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각 대학은 여전히 등록금 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연세대와 한양대, 경희대, 동국대, 성신여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사립대 중 3분의 2가 올해 등록금을 올릴 계획이거나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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